初發嘉州(초발가주) 蘇東坡(소동파)
朝發鼓闐闐(조발고전전) 西風獵畫旃(서풍렵화전)
故鄕飄已遠(고향표이원) 往意浩無邊(왕의호무변)
錦水細不見(금수세부견) 蠻江淸可憐(만강청가련)
奔騰過佛脚(분등과불각) 曠蕩造平川(광탕조평천)
野市有禪客(야시유선객) 釣臺尋暮煙(조대심모연)
相期定先到(상기정선도) 久立水潺潺(구립수잔잔)
|
【解】
처음으로 嘉州(가주)를 출발함.
아침 출발 할 때 북소리 둥둥
서품에 그림 글린 깃발 펄럭이고
고향은 아득히 이미 멀어지는데
마음은 한없이 넓은 곳으로 달려가네.
錦水(금수)의 자세한 경치 보이지 안하고
맑은 靑衣江(청의강) 너무나 정다운데
미륵불 발밑에 격류를 지나
넓고 넓은 평탄한 강에 이르렀네.
아 부근 마을에 禪僧(선승)이 있어
저녁 때 釣魚臺(조어대)로 찾아보려고
온다는 것 미리 약속을 했지만
물 출렁이는 곳에 오래 서 있네.
【註】
嘉州(가주) 지금의 四川省(사천성) 樂山縣(낙산현).
闐闐(전전) 북소리를 표현한 소리, 둥둥.
獵(렵) 흔들어 움직임.
畫旃(화전) 그림 글린 깃발.
往意(왕의) 여행을 시작할 때 달려가는 마음.
錦水(금수) 岷江(민강). 民散(민산)에서 흘러내려 지금의 灌縣(관현)으로 흘러 成都(성도)로 가는 강.
蠻江(만강) 靑衣江(청의강). 四川省(사천성) 蘆山縣(로산현) 서북에서 발원해서 洪雅縣(홍아 현)을 거쳐 樂山縣(낙산현)에서 大渡河(대도하)와 합쳐 泯江(민강)에 유입하는 강.
可憐(가련) 애석함을 나타냄.
佛脚(불각) 樂山縣(낙산현) 동쪽 九頂山(구정산) 기슭에 凌雲寺(능운사)가 있고 그 天寧閣(천 영각)에 있는 대불은 海通(해통) 스님이 조각한 미륵불인데 높이 360척, 머리 둘 래가 10丈(장) 눈의 넓이 2丈(장),두 귀만 木造(목조), 머리에서 발 까지 13층의 누각이 있으며 발에서 불과 얼마 되지 않는 곳에 파도가 넘실거린다.
禪客(선객) 고향을 떠나 있는 사람.
潺潺(잔잔) 물소리의 표현.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