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子由澠池懷舊(화자유민지회구) 蘇東坡(소동파)
人生到處知何似(인생도처지하사) 應似飛鴻蹈雪泥(응사비홍도설니)
泥上偶然留指爪(니상우연류지조) 鴻飛那復計東西(홍비나부계동서)
老僧已死成新塔(노승이사성신탑) 壞壁無由見舊題(괴벽무유견구제)
往日崎嶇還記否(왕일기구환기부) 路長人困蹇驢嘶(노장인곤건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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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由(자유)의 「澠池懷舊(민지회구)」에 화답.
도처에 사람 사는 행위 무엇과 같을까
마치 날아가는 기러기 눈 녹은 진흙탕 밟는 것과 흡사
진흙탕 위에 발톱 자국 유연히 남아도
기러기 날아 가버리면 어찌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있나.
노승은 이미 죽고 새로 탑 생겼는데
허물어진 벽엔 옛날 내가 적은 시 볼이지 않네.
지난 날 험한 길 걸어온 일 기억을 하는가.
길은 멀고 사람은 피로하며 나귀는 발을 저네.
【註】
澠池(민지) 河南省(하남성) 洛陽(낙양) 서쪽의 縣(현) 이름. 蘭相如(난상여)가 趙(조)의 惠文 王(혜문왕)을 도와 秦(진)의 昭王(소왕)과 여기서 만나 국위를 떨친 澠池(민지)의 회합으로 알려진 곳이다.
懷舊(회구) 옛날을 생각하다.
知何似(지하사) 어떠한지 알 수가 없다.
鴻(홍) 큰 기러기
那(나) 何(하)와 같음.
塔(탑) 승려의 무덤.
舊題(구제) 이전에 제목으로 한 것.
崎嶇(기구) 울퉁불퉁한 산길.
還(환) 역시. 지금도.
記(기) 기억하다.
蹇驢(건려) 절름발이 나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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