水龍吟(수룡음) 次韻章質夫楊花詞(차운장질부양화사)
蘇東坡(소동파)
似花還似非花(사화환사비화) 也無人惜從教墜(야무인석종교추)
拋家傍路(포가방로) 思量卻是(사량각시)
無情有思(무정유사) 縈損柔腸(영손유장)
困酣嬌眼(곤감교안) 欲開還閉(욕개환폐)
夢隨風萬里(몽수풍만리) 尋郎去處(심랑거처)
又還被鶯呼起(우환피앵호기)
不恨此花飛盡(불한차화비진) 恨西園落紅難綴(한서원락홍난철)
曉來雨過(효래우과) 遺蹤何在(유종하재)
一池萍碎(일지평쇄) 春色三分(춘색삼분)
二分塵土(이분진토) 一分流水(일분류수)
細看來不是楊花(세간래불시양화) 點點是離人淚(점점시리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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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龍吟(수룡음)
꽃과 같으나 역시 꽃은 아니고
아무도 아쉬워하는 이 없이 날아 떨어지는 버들 꽃
집을 버리고 길가로 날아가는데
생각해 보니 이는 또한
무정한 것이지만 생각은 있는 듯.
부드러운 창자는 두루 손상되고
괴로움을 견디는 애절한 눈
열려고 하다가는 또 닫아버리는데
꿈은 바람 따라 가기를 만 리
낭군 찾아 간 곳
또 꾀꼬리 소리에 깨어 버렸네.
이 꽃 다 저도 원망하지 않으나
한스러운 것은 서원의 붉은 낙화 다시 가지에 돌릴 수 없는 것
비 지나가고 새벽이 오면
버들 꽃 자취 어디에 있는가.
연못 부평초에 부셔져 떠있네.
봄도 三分(삼분)하여 사라져 가는데
삼분의 이는 흙 속에
삼분의 일은 흐르는 물속으로
자세히 보니 이는 버들 꽃이 나이고
방울방울 떨어지는 사람의 눈물.
【註】
水龍吟(수룡음) 詞(사)의 曲牌(곡패)
章質夫(장질부) 관직이 資政殿(자정전) 學士(학사). 蘇軾(소식)과 교분이 두터웠다.
楊花(양화) 버들 꽃가루. 꽃이 진 다음 열매를 날리기 위해 생긴 솜털 같은 것.
困酣(곤감) 장난기 스럽다.
又還(우환) 또 일이 반복되는 것.
西園(서원) 魏(위) 文帝(문제)는 달 밤 서원에서 빈객을 초청해 연회를 열었다. 그러한 곳인 서원의 꽃은 언지까지나 가지위에 남아 있게 하면 좋겠다. 楊花(양화)가 달라붙어 도 아름답게 보이니 날아와도 좋다.
落紅(락홍) 진 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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