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晁補之所藏與可畫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
三首(삼수) -1- 蘇東坡(소동파)
與可畫竹時(여가화죽시) 見竹不見人(견죽부견인)
豈獨不見人(개독부견인) 嗒然遺其身(탑연유기신)
其身與竹化(기신여죽화) 無窮出淸新(무궁출청신)
莊周世無有(장주세무유) 誰知此疑神(수지차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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晁補之(조보지)가 소장한 與可(여가)의 대나무 그림에 시를 씀.
與可(여가)가 대나무 그림을 그릴 때
대나무는 보이고 사람을 보이지 않는데
아니 오직 사람만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무아지경에 들어 그 자신도 잊는다고 한다.
그 몸은 완전히 대나무와 동화되고
새롭고 신선함이 끝없이 나타나
莊周(장주) 같은 사람 이 세상에 없었다면
누가 귀신같은 솜씨 아는 이 있겠는가.
【註】
書(서) 남이 그린 그림에 시를 써 넣는 것.
晁補之(조보지) 杭州(항주) 通判(통판)으로 蘇軾(소식)과 친분이 있었다.
與可(여가) 晁補之(조보지)의 자. 墨竹(묵죽)의 명 화가이며 동파를 비롯하여 많은 문인들이 그에게 그림을 배웠다.
嗒然(탑연) 무아의 경지.
莊周世無有(장주세무유) 莊子(장자)가 꿈속에서 나비가 되었다. 그랬더니 기분이 너무 좋아 나비 가 된 듯 한 기분으로 즐거웠는데, 꿈에서 깬 뒤, 「진실한 나는 지금처럼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는 莊周(장주)인가, 혹은 나비인가?」하고 깊이 생 각에 잠기었다고 하는 고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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