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晁補之所藏與可畫竹(서조보지소장여가화죽)
三首(삼수) -3- 蘇東坡(소동파)
晁子拙生事(조자졸생사) 擧家聞食粥(거가문식죽)
朝來又絶倒(조내우절도) 諛墓得霜竹(유묘득상죽)
可憐先生盤(가련선생반) 朝日照苜蓿(조일조목숙)
吾詩固云爾(오시고운이) 可使食無肉(가사식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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晁子(조자)는 생계를 잘 할 재주가 없어
온 집안이 죽만 먹고 사는데
오늘 아침 또 나를 웃기에 한 것은
묘비를 써서 霜竹(상죽) 그림을 얻었다고 한다.
가련하게도 선생의 소반에는
아침 해에 비칠 때 말의 먹이 같은 것
나는 시로서 그대에게 말하는데
식사에 고기 없어도 집에 대가 없으면 안된다고.
【註】
拙生事(졸생사) 顔眞卿(안진경)의 시 속에, 「사는 일에 쫒겨 온 집안이 모두 죽을 먹는다.」라는 구절이 있다.
絶倒(절도) 웃을 일이나 슬픈 일이나 감정이 극에 달하여 외부에 나타나는 것.
諛墓(유묘) 돈을 멀기 위해서는 마음에 없는 소리라도 해서 죽은 자를 칭찬하는 묘비의 글을 스는 것.
苜蓿(목숙) 말의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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