送子由使契丹(송자유사계단) 蘇東坡(소동파)
雲海相望寄此身(운해상망기차신) 那因遠適更沾巾(나인원적갱첨건)
不辭驛騎凌風雪(부사역기능풍설) 要使天驕識鳳麟(요사천교식봉린)
沙漠回看淸禁月(사막회간청금월) 湖山應夢武林春(호산응몽무림춘)
單于若問君家世(단우야문군가세) 莫道中朝第一人(막도중조제일인)
|
子由(자유)가 사신으로 거란으로 가는 것을 송별,
해운을 사이 두고 이 몸 멀리 살고 있기에
지금 먼 길 간다고 해도 다시 눈물적실일 없지만
역마를 타고 눈바람을 불사하고 가는 것이니
반드시 자만하는 자에게 중국의 우월성 보여주고 오게.
사막의 달을 보며 금중의 달을 생각할 거고
꿈에서 보는 호수와 산은 모두 杭州(항주)의 봄 풍경이리.
單于(단우)가 만일 그대 가문을 묻는다면
중국 제일인자라 말하지 말게.
【註】
契丹(거란) 宋(송) 眞宗(진종) 景德(경덕) 원년(1004), 대거 宋(송)에 침입하여 講和(강화) 가 이루어 졌다. 이 강화조약은 그 뒤 약 100년가량 잘 지켜졌는데, 그 강화조약 가운데 양국은 경조사에 국사를 파견하는 부대조건이 들어 있었다.
雲海(운해) 높은 산 위서 구름이 바다같이 눈 아래 보이는 관경.
遠適(원적) 멀리 가다.
天驕(천교) 匈奴(흉노)들이 자신을 교만하게 일컬음.
淸禁(청금) 궁전
武林(무림) 杭州(항주)의 다른 이름.
【解說】
吐藩(토번)에 사자로 가는 동생이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마음으로 지은 이 시는, 그 옛날 唐(당)의 李揆(이규)가 吐藩(토번)에 사자로 갔을 때, 그를 잡아두려고 “그대는 중국 제일의 賢人(현인)인가.”하고 물었을 때, 거기 잡혀있기가 싫어서 “그러지 않다.”라고 대답해서 빨리 돌아 왔다는 고사가 있다. 그래서 蘇轍(소철)도 대답을 잘 해서 빨리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형의 정이 담긴 시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