和陶飮酒二十首(화도음주이십수) -1- 蘇東坡(소동파)
我不如陶生(아부여도생) 世事纏綿之(세사전면지)
云何得一適(운하득일적) 亦有如生時(역유여생시)
寸田無荊棘(촌전무형극) 佳處正在茲(가처정재자)
縱心與事往(종심여사왕) 所遇無復疑(소우무부의)
偶得酒中趣(우득주중취) 空杯亦常持(공배역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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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명의 음주 이십 수에 화답함. -1-
나는 도연명선생에게 미치지 못하며
세상일에 집착하고 있다.
어찌하면 선생과 같은 마음 얻을까
역시 타고난 그대로이며 되지를 않는다.
마음에 나쁜 생각 없애는 것
아름다운 것이란 바로 그런 것인데.
마음 따라 일을 해나간다면
만나는 것 마다 다시 의심이 없으리라.
우연이 술 속의 취향을 얻어
또한 빈 잔이나마 손에서 놓지 않는다.
【註】
頹然(퇴연) 술이 취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
了然(료연) 확실하게 하고 있는 모습.
莫能名(막능명) 이름을 붙일 사람은 없다.
盤礡(반박) 편하게 털석 앉는 것.
適(적) 마음에 차다. 마음이 즐겁다.
髣髴(방불) 彷佛(방불). 흐리하지만 그 형체와 비슷한 것을 그리다.
纏綿(전면) 휘감겨 붙다. 착 달라붙다.
云何(운하) 如何(여하)와 같음.
寸田(촌전) 마음.
荊棘(형극) 나쁜 마음.
縱心(종심) 마음이 내키는 대로 따르는 것.
【解說】
吾飮酒至少 常以把盞爲樂 往往頹然坐睡 人見其醉 而吾中了然 蓋莫能名其爲醉爲醒也 在揚州時 飮酒 過午輒罷 客去 解衣盤礡 終日歡不足 而適有餘 因和淵明飮酒二十首 庶以髣髴其不可名者 示舍弟子由晁无咎學士
나는 술을 마시는 일이 매우 적으며, 항상 술잔을 드는 것을 낙으로 삼으며 살아 왔다.
다른 사람이 취한 듯 바라봐도 내 마음은 흐트러짐이 없어, 나를 보고 취했다, 깨었다 말할 만 사람은 없다.
양주에 있을 때 술을 마시고 정오를 지나면, 술자리를 파하고, 손님들이 돌아가면 의관을 풀고 편하게 앉아 종일토록 마음은 편하고 한가로워, 陶淵明(도연명)의 음주 20수에 화담하는 시를 지어 본다. 바라건대 유명한 사람의 시를 방불 하는 작품을 지으려하는데 이를 子由(자유)와 晁无咎(조무구) 학사에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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