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年(신년) 五首(오수) -1- 蘇東坡(소동파)
曉雨暗人日(효우암인일) 春愁連上元(춘수련상원)
水生挑菜渚(수생도채저) 煙濕落梅村(연습낙매촌)
小市人歸盡(소시인귀진) 孤舟鶴踏翻(고주학답번)
猶堪慰寂寞(유감위적막) 漁火亂黃昏(어화난황혼)
|
신년
새벽부터 내리는 비는 人日(인일)을 어둡게 하니
봄을 걱정하는 마음 보름까지 이어지려나.
봄나물 캐는 섬 가에는 물이 밀려오고
매화꽃 지는 마을은 안개로 촉촉이 저져 있네.
작은 저자에는 사람들 다 돌아가 한적하며
외로운 배 위에는 학이 춤추고 있네.
이런 광경 보면 외로움 달래는데 오히려 좋은데
어부 배의 불 황혼에 흔들리고 있네.
【註】
人日(인일) 정월 7일. 이날의 날씨를 보고 일 년의 풍작을 점 침.
上元(상원) 정월 대보름.
挑菜(도채) 봄나물을 캐다.
踏翻(답번) 봄에 나타난 두 마리의 학.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동작에서 나온 말.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