吾謫海南 子由雷州 被命卽行 了不相知 至梧 乃聞尙在藤也 旦夕當追及
作此詩示之
(오적해남 자유뇌주 피명즉항 료부상지 지오 내문상재등야 단석당추급
작차시시지) 蘇東坡(소동파)
九疑聯綿屬衡湘(구의련면속형상) 蒼梧獨在天一方(창오독재천일방)
孤城吹角煙樹裏(고성취각연수리) 落月未落江蒼茫(낙월미낙강창망)
幽人拊枕坐歎息(유인부침좌탄식) 我行忽至舜所藏(아항홀지순소장)
江邊父老能說子(강변부노능설자) 白須紅頰如君長(백수홍협여군장)
莫嫌瓊雷隔雲海(막혐경뇌격운해) 聖恩尙許遙相望(성은상허요상망)
平生學道眞實意(평생학도진실의) 豈與窮達俱存亡(개여궁달구존망)
天其以我爲箕子(천기이아위기자) 要使此意留要荒(요사차의류요황)
他年誰作輿地志(타년수작여지지) 海南萬里眞吾鄕(해남만리진오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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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남으로 자유는 뇌주로 유배되었는데 명을 받자 즉시 가서 서로 어찌 된지 모르는데 梧(오)에 와서 동생은 藤(등)에 있다는 것을 들었다. 다만 저녁에 딸아 붙을 수 있을 것 같아 이시를 지어 보낸다.
구의산 봉우리 뻗어 형산과 상수와 연결되고
蒼梧(창오)는 홀로 하늘 한 쪽에 있네.
외로운 성에서는 안개 낀 나무 부근에서 뿔피리소리 들리고
달은 아직 지지 않고 강가를 창망하게 비추고 있는데.
잡혀온 몸 비개 어루만지다 일어나 앉아서 탄식하니
내 여로 홀연 舜(순)이 죽어 매장한 곳 까지 이르렀네.
강변의 노인들 그에 관해 잘 설명해 주는데
흰머리에 붉은 얼굴 꼭 나와 같다하네.
瓊州(경주) 雷州(뇌주)로 바다 건너 해어저서 살아도 원망 말고
성은은 아직도 서로 바라보고 살 수 있도록 허락하시지 않나
평생 동안 도를 배운 것은 진실한 뜻 얻고자 함이니
어찌 궁달에 좌우되어 存亡(존망)에 사로잡혀서야 되겠는가.
하늘은 나를 箕子(기자)와 같이 하여
이 진실한 뜻을 蠻夷(만이) 땅에 머물게 하려는 거네.
후일 누가 이 지방의 地誌(지지)를 편찬하게 될까.
해남 만 리 땅이 진실로 내 고향임을 잊지 말지어다.
【註】
海南(해남) 海南島(해남도)
子由雷州(자유뇌주) 蘇軾(소식)의 동생 蘇轍(소철)은 雷州(뇌주)로 유배되었다.
卽行(즉항) 즉시 여행길에 오름.
了不相知(료부상지) 알 수가 없다.
九疑(구의) 九疑山(구의산)
聯綿(련면) 연결되다.
屬(속) 連(련).
衡湘(형상) 五嶽(오악)의 하나인 衡山(형산)과 湘水(상수). 모두 湖南省(호남성)의 명승지.
蒼梧(창오) 舜(순)이 죽었다고 하는 蒼梧(창오)의 들.
幽人(유인) 隱者(은자).
拊(부) 쓰다듬다.
所藏(소장) 시신을 장사지낸 곳.
子(자) 그대.
君(군) 그대
瓊雷(경뇌) 瓊州(경주)와 雷州(뇌주).
箕子(기자) 周(주)의 武王(무왕). 殷(은)의 귀족이며 朝鮮(조선)에 봉해졌다. 기자는 禮義(예 의) 양잠과 농업을 가리치고 八條(팔조)의 가르침으로 백성은 도벽이 없이 지고 부인은 정절을 지키며 평화를 지키는 백성이 되었다.
要荒(요황) 야만인의 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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