糴米(적미) 蘇東坡(소동파)
糴米買束薪(적미매속신) 百物資之市(백물자지시)
不緣耕樵得(부연경초득) 飽食殊少味(포식수소미)
再拜請邦君(재배청방군) 願受一廛地(원수일전지)
知非笑昨夢(지비소작몽) 食力免內愧(식력면내괴)
春秧幾時花(춘앙기시화) 夏稗忽已穟(하패홀이수)
悵焉撫耒耜(창언무뢰사) 誰復識此意(수복식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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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을 사다.
쌀을 사고 장작을 사고
모든 물자를 시장에 의지하는데
손수 경작과 나무를 하는 것이 아니니
포식을 한 대 해도 맛이 별로이네.
재배하고 태수에게 간청하기
제발 조금의 땅이라도 주십사했네.
지난날의 잘못을 아니 꿈을 꾼 듯 우습고
자력으로 식량 얻으니 부끄러울 것 없네.
봄에 심은 모 언지 꽃이 필까했는데
여름에 자란 피 곧 이삭이 익어
쟁기 어루만지며 감회에 젖는데
누가 내 이런 마음 알 수 있으리.
【註】
糴米(적미) 쌀을 사는 것.
束薪(속신) 다발로 된 땔감.
資(자) 의지하다.
殊(수) 부정을 강조하는 말.
邦君(방군) 제후의 封土(봉토)를 邦(방)이라 하니, 이는 太守(태수)를 말 함.
食力(식력) 자기의 노력으로 식량을 얻음.
秧(앙) 어린 모
稗(패) 피
穟(수) 벼 이삭이 자라는 모양.
悵焉(창언) 감상에 젖는 모양.
耒耜(뢰사) 밭을 가는 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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