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嶺(과령) 二首(이수) -2- 蘇東坡(소동파)
七年來往我何堪(칠년내왕아하감) 又試曹溪一勺甘(우시조계일작감)
夢裏似曾遷海外(몽리사증천해외) 醉中不覺到江南(취중부각도강남)
波生濯足鳴空澗(파생탁족명공간) 霧繞征衣滴翠嵐(무요정의적취남)
誰遣山雞忽驚起(수견산계홀경기) 半巖花雨落毿毿(반암화우낙삼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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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고개를 지나며
칠 년 만에 다시 넘어오니 내의 감회 한 없고
다시 曹溪(조계)의 물 한잔 마셔보는데
海外(해외)로 유배 됐던 일 마치 꿈과 같고
취중에 江南(강남)에 도착한 줄도 몰랐네.
계곡물에 발을 씻으니 파도 잔잔히 일고
먼 길 올 때 입은 옷에 안개는 푸른 산의 정기 적시는데
무엇에 놀랐는가. 산 새 갑자기 날아오르니
바위 붙은 꽃의 꽃잎 비같이 펄펄 날리네.
【註】
曹溪(조계) 廣東省(광동성) 曲江縣(곡강현) 동남에서 발원해서 北江(북강)에 들어가는 강. 梁(양) 天監(천감) 원년(502) 승 智藥(지약)은 강위에 배를 타고 韶州(소주) 曹溪(조계) 입구에 이르러 물맛을 보고 향기를 마튼 다음 상류에 명승지가 있을 것이다 하여, 산을 개척해서 절을 세웠는데 唐(당)의 六祖(육조) 慧能(혜능)이 여기에 있게 되었다.
一勺(일작) 한 수갈.
海外(해외) 海南島(해남도)
濯足(탁족) 먼 여행에서 돌아와 발을 씻는 것.
空澗(공간) 텅 빈 계곡의 강.
翠嵐(취남) 푸른 산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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