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上看山(강상간산) 蘇東坡(소동파)
船上看山如走馬(선상간산여주마) 倏忽過去數百羣(숙홀과거삭백군)
前山槎牙忽變態(전산사아홀변태) 後嶺雜沓如驚奔(후령잡답여경분)
仰看微逕斜繚繞(앙간미경사료요) 上有行人高縹緲(상유항인고표묘)
舟中擧手欲與言(주중거수욕여언) 孤帆南去如飛鳥(고범남거여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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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위에서 산을 보며
배위에서 산을 보니 말이 달려가는 듯
갑자기 지나가는 수백 개의 봉우리
앞산은 높고 낮게 자꾸만 모양 바뀌고
뒷산은 어지럽게 놀라 달아나는 듯.
우러러 오솔길 보니 비스듬히 감돌고
그 위에 사람 가는 것이 아련히 보이는데
배 속에서 손 흔들며 말을 걸랴 해도
작은 배 남쪽으로 나는 새 같이 가네.
【註】
倏忽(숙홀) 너무나 빨라 잡을 수도 없는 것.
槎牙(사아) 울퉁불퉁한 모양.
繚繞(료요) 맴돌다.
縹緲(표묘) 아득한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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