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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의 사찰 蓮花寺(연화사)

청남이메일

안동의 사찰 연화사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 533
      054- 853- 2951

안동에서 예천 방면의 국도를 따라 20km정도를 가다가 좌측에 있는 안동교도소를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조금가면 풍산읍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있다.
그 길로 접어들어 풍산읍을 지나면 예천군으로 가는 국도와 하회로 가는 지방도로가 나오는데 좌회전을 하여 하회로 가는 지방도로로 들어간다. 이 갈림길에서 약 8km를 가면 풍산 류씨 집성촌인 하회마을이 나온다.
하회마을은 유네스코에 지정되어 민속마을로, 마을 입구에 관리사무소가 있다. 또 마을 입구 좌측에는 하회 별신굿탈놀이보존회의 전수관이 있다.




        <소방서 앞에 있는 연화사 안네 표시. 너무 작게 만들어서 주의 하지 않으면 노치기 쉽다.>

연화사는 이 전수관의 뒷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전수관 앞의 주차장을 지나 작은 농로(農路)가 있는데 농로를 따라 800m 정도 올라가면 연화사가 나온다. 농로라 해도 잘 포장이 되어 있고 승요차가 다니기에는 노폭도 충분하다.

하회마에는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어 있어 들어 갈 수가 없는데, 입구에서 「연화사에 간다.」하면 통행증을 주며 통과시켜주는데, 연화사를 빙자하여 악용하는 사람이 있어 양심에 호소하여 부끄럼 없이 행동해야 하겠다.




        <연화사로 가는 길. 내가 가는 날은 눈이 많이 와서 차는 주차장에 세워두고 걸어서 갔다. 좋은 공기 마시며 운동하는 마음으로
           천천히 걸으니 차로 쉽게 가는 것 보다 운치가 더 있었다.>



        <걸어가는 길 가에 또 표식판이 보인다. 300m 밖에 남지 않았다니 「이재 다 왔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산 구비를 트니 눈을 치고
           있는 스님이 보였다.>


2. 유래와 전설
우리나라 대표적인 민속촌인 하회마을 곳곳에서는 사찰의 흔적을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현재 연화사가 있는 곳의 명칭이 “탑골”이라는 점과 마을 안에 있는 하당 겸암 류운룡선생 종택인 양진당과 북촌택 사이에 있는 공터의 느티나무 자리에 절이 있었다는 사실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다.

연화사는 마을 주민들의 지원에 힘입어 건립되었다. 특히 충효당(忠孝堂) 종부와 유순계의 힘이 켰다고 한다.
윤순계는 오대산의 월정사와 봉화 각화사 등지에 생활을 하다가 1950년대 말엽에 여기에 와서 암자를 짓고 생활을 하였다고한다. 윤순계의 법명은 법신장이다.

이 때 암자의 명칭을 연화사라고 하였다.
유순계가 여기에 들어와 암자를 지은 것은 하회에서 절터의 흔적이 가장 많이 남는 곳이기 때문인데 연화사 이전에 고려시대에는 장안사라는 절이 있었고 그 후에 관음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한다.




        <멀리서 바라본 연화사의 전경.>



        <연화사의 주차장. 눈에 덮혀 잘 짐작 할수 없지만 승용차 10대를 세워도 될 만큼 넓은 공간이 주차장으로 마련되어 있다.>

특히 장안사에 대하여 영가지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전하여 온다.

長安寺 在豊山縣南花山之麓有廢基石佛石塔

풍산현의 남쪽 화산 기슭에 있다. 절은 없어지고 터만 남았는데 석불과 석탑이 있다.                         -永嘉誌 卷之六 古跡條-

유순계는 암자생활을 계속하다가 절을 짓기 위하여 마을사람들과 상의한 후에 안동시 대원사에 있는 혜명스님을 초빙하였다.
그리고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1981년부터 불사를 시작하였다. 이  때의 신도회장은 류시덕으로 추장을 겸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1981년 3월에는 혜명의 제자인 도성스님을 불러서 같이 불사를 하였고 그 후 1983년에는 요사를 건립하였다. 그리고 그 해에 유순계가 죽었으나 슬하에 자녀가 없어 도성이 지금까지 제사를 지내고 있다.

영화사는 윤순계가 있을 때에는 태고종에 가등록을 했으나 도성이 온 후인 1983년에 조계종으로 등록하여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16교구 말사로 되어 있다.
주지는 도성이고 다른 스님은 없다.




        <연화사에서 가장 뒤편 가장 높은 자리에 자리 잡은 대웅전은 그 옛날 내가 찾아 갔을 때와 별로 다르지 않는 모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대웅전의 현판 글씨.>


3. 건축물의 구성과 배치

가. 大雄殿(대웅전)
연화사의 입구에서 療舍(요사)와 식당을 지나면 사찰 내의 다른 지대보다는 다소 높은 둔덕이 나온다.
대웅전은 둔덕 위에 시멘트로 기단을 만든 후 그 위에 지었으며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공포는 익공양식이다. 그리고 기둥은 원기둥으로 화강암을 다듬은 원형 주춧돌 위에 세웠다.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겹처마를 썼으며 정면의 문은 여닫이문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정면에 계단을 내었으며 단청이 되어 있다.

대웅전의 내부에는 뒤로 퇴를 내어서 나무로 제단을 만들고 그 위에 아미타불을 주불(主佛)로 하여 양쪽에 대세지보살과 관음보살을 협시보살로 모셔놓았다.



        <대웅전에 안치된 아미타불과 두 협시보살. 대웅전에는 보통의 경우 석가모니부처님을 모시는 것이 보통인데, 연화사는 그렇지가
           않다.>


불상 뒷면에는 후불탱화를 두었고 우측에는 신중탱화를 두었다. 그리고 좌측에는 칠성탱화와 산신탱화를 두었으며 대웅전 천장에I단청을 하였다.
그러나 대웅전 외부는 모진 비바람으로 단청은 모두 퇴락해버렸고 기둥에 붙어 있던 주련도 알아볼 수가 없을 정도로 풍화되어 버렸다.
그 옛날 내가 「한국 사찰의 주련」하는 책을 쓰기 위해 방문했을 때 기록을 연화사 대웅전의 柱聯(주련)은 문구와 내용이 다음과 같다.

只在此身中 雲深不知處(지재차신중 운심부지처)
梧桐示三皇 杜鵑設六祖(오동시삼황 두견설륙조)
長天輪輪岩 萬像遊遊露(장천륜륜암 만상유유노)
鳳鳴靈山月 象遊鹿野風(봉명영산월 상유녹야풍)
<해>
        다만 이 몸속에 미혹의 구름이 깊어
        어디 있는지 알 수 없네.
        오동은 三皇(삼황)을 가리키고
        두견은 능히 六祖(육조)를 부르도다.
        長天(장천)은 굽이굽이 바위 위를 감돌고
        만상은 이슬 위에 노니는데
        靈山(영산)에 달이 뜨니 봉이 울고
        녹야원에 바람이 부니 코끼리가 노네.

마침 만난 신도에게 주련을 복원하라는 뜻을 말하니, 신도 가운데 그런 일을 잘하는 사람이 있어서 곧 다시 복원하게 된다고 말 하였다.





        <연화사의 칠성탱화>




        <산신각이 별도로 없는 연화사에서는 산신탱화를 칠성탱화와 함께 대웅전 안에 모시고 있다.>





        <연화사의 시중탱화. 작은 규모의 대웅전이지만 이 대웅전이 사찰의 모든 기능을 다 가추고 있다.>




        <대웅전 남쪽 벽에 모신 천불상. 이 불상과 직접 인연을 지은 신도가 않이 있었다.>




        <대웅전 안에 설치된 영단. 영가의 사진이 잘 모셔져 있다.

흰 종이에 적힌 글은 다음과 같다.

南無淸淨法身毗盧遮那佛(남무청정법신비로차나불)
南無接引亡靈大聖引路王菩薩(남무접인망령대성인로왕보살)
南無百千億化身釋迦牟尼佛(남무백천억화신석가모니불)
南無◌◌◌道明尊者無毒鬼王(남무◌◌◌도명존자무독귀왕)
南無幽冥敎主地藏菩薩(남무유명교주지장보살)
南無圓滿報身盧舍那佛(남무원만보신노사나불)
南無菩◌◌◌觀音勢至兩大菩薩(남무보◌◌◌관음세지양대보살)
南無極樂導師阿彌陀如來佛(남무극락도사아미타여래불)




        <대웅전 안에 있는 작은 종. 이 종소리가 예불 때 마다 유서 깊은 환산과 하회마을에 은은히 울리고 있을 것이다.>




        <대웅전 벽에 지워 지지 않고 남아 있는 벽화. 한산과 습득의 그림이 잘 묘사되어 있다.>

나. 寂滅精舍(적멸정사)

옛날 蓮華仙院(연화선원)이 있던 자리에 새로 지은 적멸정사는 대웅전의 좌측 편에 내려와서 위치하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윤순계가 암자를 지어서 기거한 곳인데 윤순계가 죽은 후에는 아무도 기거하지 않아 암자가 노후해지자 도성이 개축한 것이다. 건물은 전통 사찰의 규모를 잘 가추고 있으며 팔작지붕으로 기와를 얹었다
주로 신도들의 상당과 스님의 거처로 사용하고 있으며, 나도 이날 이곳에서 스님으로부터 맛이 차를 접대 받고 돌아 왔다.>




        <새로 잘 지은 정멸정사. 아직 단청은 되지 않고 지은지가 얼마 되지 않는 듯하다.>




        <적멸정사 현판 글씨>

다. 寮舍(요사)
연화사로 들어오는 입구에 위치하고 있어 연화사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건물이다.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2칸이다. 지붕은 팔작 기와지붕이며 익공양식의 공포와 사각기둥을 사용하였다. 처마는 겹처마로 하였으며 처마 밑에 花山古刹(화산고찰)이라는 현판을 걸어 놓았다.
요사채의 기둥에는 대웅전과 마찬가지로 주련이 걸려 있는데 문구와 내용은 다음과 같다.


                   

報化非眞了妄緣(보화비진료망연)
法身淸淨廣無邊(법신청정광무변)
千江有水千江月(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만리무운만리천)
        
        <해>
        보신불과 화신불이 참되지 않으니 삿된 인연이고
        법신불은 청정하며 가이 없고 넓고 끝이 없도다.
        천 갈래 강물에 물이 있다면 천강마다 달 그림자 떠오르고
        만리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청청 하늘은 만리에 뻗네.
<註>
그 주련의 출처는 함허 득통대사의 금강경오가해설의에 인용된 송나라 예장 종경(豫章 宗鏡)의 제강(提綱)이다.
金剛經(금강경)의 제5 여리실견분(如理實見分 第五)에 나오는 사구게(四句偈)인 凡所有相(범소유상) 皆是虛妄(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약견제상비상)  卽見如來(즉견여래)에 대한 종경선사의 頌(송)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글을 쓴 분은 지금은 고인이 된 “류단하”라는 분인데 나와는 잘 아는 분으로 자주 만나 담화도하고 글도 나눈 지인여서 이 주련에 더욱 정감이 갔다.
사람은 가도 그가 남긴 흔적은 이렇게 남아 있나보다 생각하니 감회가 더욱 깊다.




        <화산고찰 현판 글씨. 지난여름 친 주렴발이 가려 글씨가 잘 나오지 않아 좀 유감이다.>




        <화산고택. 옛날에는 이 건물에 스님의 처소도 있었고 주방도 있었는데, 지금은 오직 객사로만 사용하고 주방은 바로 옆에 있는
          가건물 속에 있다. 20여년 전에 찾아 갔을 때 나도 여기서 차를 마시고 스님과 담화한 일이 있었다.>


라. 기타
요사에서 4m 정도 떨어진 곳에 탑 1기가 있다.
이 탑은 여러 곳에 흩어진 탑의 각 부재를 모아서 복원한 것이라 형태가 매우 조잡하다. 기단은 2층으로 되어 있으나 시멘트로 만들었으며 그 위의 탑신은 형태에 맞지 않은 것을 얹었다. I그리고 탑의 기단으로 보이는 부재를 1층 옥개석으로 사용하였으며 위의 탑신은 시맨트로 처리하였다.




        <연화사 마당에 있는 탑>


탑 옆에는 비석이 있다.
이것은 최근에 건립한 것으로 연화사 중건비이며 비문은 도성의 사부인 월공이 작성하였다.






        <연화사 창건공덕비.>




        <눈속에 서 있는 석불은 내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적멸정사 뜰 위에 있는 작은 이 석등이 온 세상에 밝은 불을 밝혀 줄 것이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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