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구한 척판암(擲板庵)의 문짝
소재지: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 佛光山(불광산)에 이는 절,
조계종 제15교구 본사인 통도사의 말사인 이 절은 신라 문무왕 때 원효가 창건한 고찰로서 창건 당시에는 談雲寺(담운사)라고 하였다 한다.
그 절 이름이 척판암(擲板庵)이라 하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있다.
그런데 전설은 어디가지나 정설이어서 전하는 사람마다 다소 다르니 그 점 양지하기 바란다.
1) 원효대사와 천성산(千聖山)
원효가 어느 날 밤, 공부를 하다가 잠시 밖으로 나와 별을 보니 중국의 終南山(종남산) 운제사(雲題寺)한 법당이 오랜 장마로 금방 허물어지게 될 위기에 놓여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침 그 전각에는 약 1,000명의 승려들이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 그들이 금방 건물에 깔려 죽을 급박한 처지에 놓여있으며 잠시를 지체할 수가 없었다.
원효는 부엌의 대문을 때서 그 쪽으로 날려 보냈다.
공부를 하던 중국의 승려한 사람이 하늘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절위를 빙빙 날라 다니는 판자를 보고,
「야 저것 봐라! 저것이 무엇인가? 참 신기하다!」하고 소리를 지르자, 방에서 공부하던 1,000명에 승려들이 모두 밖으로 나와 하늘을 나는 이상한 판자를 구경하고 있는데, 그때 공부하던 전각이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팍싹 문어 저버리고 말았다.
만일 그 안에 있었다면 꼼짝없이 압사(壓死)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그때 공중을 날던 판자가 땅에 떨어졌는데, 떨어진 판자에 「 海東新羅國沙彌元曉千僧救濟(해동신라국사미원효천승구제)」라 쓰여 있었다.
그 말은 「해동 신라의 승려 원효는 1,000명의 승려 생명을 구제하노라.」라는 뜻이다.
그를 본 승려들은 자기들의 목숨을 구해 준 신라의 원효대가 한없이 고마웠고, 또한 그 도력(道力)에 감복하여 원효(元曉)를 만나려 신라로 찾아 왔다.
그 때 찾아오는 수많은 승려들을 수용하기 위해 원효(元曉)는 원적산에 운흥사를 창건하였다고 한다.
부엌문을 뜯어서 던졌던 암자를 척판암(擲板庵) 이라고 하고, 원적산에 1,000명의 승려가 수도했다고 해 산 이름을 千聖山(천성산)이라고도 부른다.
千聖山(천성산)에는 칡이 많아 산길을 가다가 칡에 걸려 넘어지는 사람이 많은데, 원효(元曉)는 사람들이 너머 지지 않게 하기 위해 도술을 부렸더니, 그 뒤로 천성산의 칡은 길을 가로질러 자라지 않는다는 등 많은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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