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雲寺(고운사) 석조석가여래좌상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높이 79㎝.
보물 제246호.
사천왕문을 들어서자 좌측 아주 작은 집에 있던 이 불상은, 대좌와 광배를 모두 갖추었고, 오른손 손목이 떨어져나갔을 뿐, 손상이 거의 없는 완전한 형태를 이루고 있다.
신체는 어깨가 넓고 각이 져 당당한 느낌을 주며 가슴이 발달하고 허리도 잘록하게 들어갔지만, 어깨가 올라가서 전체적으로 위축된 듯 한 느낌을 준다. 오른손은 손목 이하 부분이 깨어져 없어졌으나, 손 모양으로 보아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처음 작은 집에 모신 이 부처님은 집이 작으니까 상대적으로, 집에 꽉 차게 보여, 부처님이 작다고 느끼지를 않는데, 보물로 지정되면서, 넓은 전각으로 옮겨 안치하니 적고 초라하게 보여 볼품이 없어 졌다.
넓고 크고 화려한 것만이 최고 아니고, 모든 전각은 그 안에 안치할 불상과 조화가 이러어 저야 한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하겠다.
그리하여 앞으로 불사를 하려는 사찰에서는 이런 점도 충분히 고려해야 되리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부처님은 옛 집에 계실 때가 더 좋았다는 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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