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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의 사찰 中臺寺(중대사)

청남이메일
◎안동의 사찰 中臺寺(중대사)

1. 위치 : 안동시 豊山邑(풍산읍) 안교2리 山 13 번지
             054- 858- 4174

안동에서 20km 정도 서쪽으로 가면 풍산읍이 나온다.
풍산읍에서 예천방면으로 가다가 우체국 옆에 나있는 길로 들어가서 1km 정도를 가면 중대사가 있다.

내 고향이 풍산이고, 중대사는 내가 철이 들기 전에 어머니 등에 엎여서 다니던 절이다. 부처님 오신 날이면 의래 우리가족을 중대사를 찾았고, 할머니 손을 잡고 다니던 정이 어린 절이다.

그때는 사방 산에 둘러 싸여 분위기가 아늑하고, 중대사 에 오르기 전 언덕에는 맑은 샘물이 솟아나서 거기서 물을 마시고 한 기억이 있다.

그런데 오늘 가보니 너무나 그 모습이 달라져, 가슴에 안고 있던 정다운 중대사의 모습이 산산이 깨지고, 대웅전은 잘 지었으나, 너무 노출이 되어서 사찰다운 아늑함과, 편안함을 찾아 볼 수가 없어 몸시 아쉽다.


       <대웅전은 잘 지었는데, 이 전각이 그윽한 산속도 아니고, 울창한 숲속이도 아니며, 나지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 몹시 아쉽다.
        그래서 스님이 절 주변에 좋은 수종의 나무를 시고 있는데, 이 절과 역사를 함께 할 좋은 나무는 그대로 심고 그 곁에, 속성수도 심어
        속히 숲이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운전의 현판 글씨>

  

2. 유래와 전설

중대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는 설이 내려오지만 정확한 고증자료가 없다.
그러나 현재의 위치에 오기 전에 풍산읍 서미 1리의 뒷산에 있는 중대 바위 아래에 있었다고 한다.

중대사는 6·25 전쟁 전까지 법당과 요사채 등 짜임새 있는 건물들을 유지하였고 스님도 많이 있었으나, 전쟁이 발발하자 스님이 절을 비우게 되어 신도들도 점차 오지 않고 패허가 되었다.

그러던 중 인근 마을 주민이 법당을 뜯어서 정자를 짓고 법당 자리에 자기 조상의 무덤을 조성하면서 완전히 절이 소실되었다.

부처가 앉은 자리가 명당이라는 소문을 듣고 몰지각한 사람이 그렇게 한 것이다.

그렇게 사찰은 소실되었지만 그 곳에 묘를 쓴 사람은 명당의 덕을 입기는커녕 오히려 집안이 망하여 다른 곳으로 이사를갔다고 한다.

그리고 그 밖에 목재나 불상, 탱화 등은 주민들과 인근 사찰에서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나 그 이후 풍산에 있었던 신도들이 뜻을 모아서 1958년에 현재의 자리에 중대사를 다시 건립하였다.
새로 법당과 요사채를 지었는데 전에 있던 사찰의 건축자재는 모두 없어져서 사용하지 못하였으나 법당의 정면 출입문의 문 2개는 그때까지 남아 있어서 그대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현재는 이 법당이 협소하고 낡아서 그 뒤편의 산을 깎아 새 법당을 건축하였다.
중대사는 현재 대한불교 조계종 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있으며 주지 스님의 법명을 들었는데도 완전히 잊어버렸다.


대운전의 주련.

                                        


佛身普遍十方中(불신보변시방중)
三世如來一切同(삼세여래일체동)
廣大願雲恒不盡(광대원운항부진)
汪洋覺海渺難窮(왕양각해묘난궁)

<해>
        부처님의 몸은 온 세상에 두루 계시니  
        삼세의 여래가 모두 같은 한 몸이네.
        크나큰 원력은 구름같이 항상 다함이 없어
        넓디넓은 깨달음의 세계 아득하여 끝이 없네.



3. 건축물의 구성과 배치

중대사는 풍산읍 안교리의 뒷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다. 이 절 입구에는 작은 샘이 있어 아담한 절집의 분위기를 내고 있다.



        <대웅전 문에 조각되어 있는 도깨비. 도깨비도 부처님의 제자가 되어 부처님을 수호하기 위해 문에 와 있다.>


가. 大雄殿
대웅전은 구법당이 밝고 협소하여 새로 지은 것으로 1990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94년에 완공하였다. 대웅전의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이며, 지붕은 팔작지붕이고 기와로 되어 있다.

기둥은 둥군 기둥이고 밑에는 원형으로 다듬은 주출돌이 받치고 있다. 대웅전의 내부에는 석가모니불을 본존불로 하여 양쪽에 관세음보살, 지장보살을 협시보살로 세분의 부처님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에 안치된 중대사 부처님.>



       <산신각이 별도로 없는 중대사에서는 대웅전에 산신탱화를 모시고 의식을 행하고 있다.>



       <중대사를 청건 하였다는 의상대사의 존영.>



       <중대사의 신중탱화.>


        <중대사의 칠성탱화.>



         <탱화로 나반존자를 모시지 않고 상으로 보시고 있다.


그리고 불상 위에는 닫집처럼 만든 운각을 천장에 붙였다. 불상 뒷벽 면에는 후불탱화를 두었으며 이것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칠성탱화를  좌측에 신중탱화를 두었다.

또 우측 편에는 신중탱화를 두었으며 맞은편 벽면에는 의상 대사 진영을 걸어 두었다.

대웅전 외벽에는 심우도가 그려져 있다.



            <대웅전에 모셔진 중대사 주불인 석가모니 부처님.>



            <대웅전의 앞 뜰. 좋은 수종의 나무가 빠리 자라 울창했으면 좋겠다.>

스님이 기거하는 요사는 현대식 2층 건물로 살기는 편해도, 절의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내는 데는 눈에 많이 거슬린다.
그러나 혼자 사는 비구니 스님을 위해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편리하게 꾸민 것으로 생각되며, 이층의 바닥이 대웅전 마당과 높이가 같아서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한 구조로 되어있다.

오랜만에 찾은 고향 풍산은, 산과 강과 하늘은 옛 모습 그대로이지만, 중대사를 비록, 풍산의 시가 모습도, 그 안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모두 옛 날 내가 아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나는 완전이 이방인이며, 동그랗게 혼자 이 세상에 남겨진 고아와 같다.
허전하고 슬프다. 중대사만이라도 옛 모습 그대로였으면 좋았을 턴데 그마저도 변해 버렸으니 諸行無常(제행무상)이라 세상의 덧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면서 돌아 왔다.

이 글과 함께 올리려고 사진도 많이 찍어 왔건만,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사진이 한 장도 나오지를 않아 후일 다시 가서 찍어 와야 할 것 같다.



          <대웅전 앞에서 내다 본 넓은 풍산 들.>



         <언덕 아래서 처다본 대웅전>



          <안동 지방은 겨울 날씨가 추워 대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데, 중대사는 터가 좋은가보다. 이렇게 대나무가 자라니.>



           <가을 서리에 초목이 시들어 가는 중에도 아직 국화가 피어 있다. 이 절 스님의 마음 같이 오래오래 향기롭고 아름다워라. >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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