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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안동의 사찰 普光寺(보광사)

청남이메일
안동의 사찰 普光寺(보광사)

1. 위치: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산 50 번지
        (054) 854- 0109
        010- 9982- 0109

안동에서 예안 방면의 35번 국도를 따라 20m 정도 떨어진 국도변 오른쪽에 보광사가 위치한다. 보광사의 정면에는 안동호가 있어 경내에서 넓은 안동호의 푸른 물을 바라볼 수 있다.

보광사가 있는 서부리의 예안(禮安)은 안동댐 건설 이전에 예안면이었으나 안동댐건설로 예안이 수몰지역으로 들어가자 예안 신단지가 조성되고 행정구역이 개편됨에 따라 월곡면을 없애고 일부를 예안면으로 편입시켰다.
또 예안면의 일부를 도산면으로 편입시켜 예안 신단지는 도산면 서부리가 되었다. 그러나 신단지에 있는 여러 기관의 명칭은 종전 그대로 예안이라고 사용하여 마을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도산면으로 통하는 국도 오른편에 서 있는 보광사 안내 석





        그 맞은편에는 부도와 보광사 비석이 서 있다.
        부도에 적힌 글은
        比丘 正大 大和尙浮屠(비구 정대 대화상부도)이다.
        비석에 적힌 글은
        靈芝山 普光寺(영지산 보광사)이다.




2. 유래와 전설
보광사는 현재 도산면 서부리에 있지만 최초에 건립될 당시에는 예안면 동부리 수몰지역에 있었다.
건립 년대는 1962 년경으로 당시 지역주민들의 공동발의로 건립이 추진되었고 서영균이 밭 400평을 기증하여 부지가 조성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안동댐 건설로 지역 전체가 수몰되어 신단지로 이주하자 보광사도 1977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건하게 되었다.

이건 당시 불사를 주도할 대표자가 없어 현채 보광사의 주지인 庭泰(정태)가 부임하여 사재를 내어 놓고 지금의 사찰부지 700평을 기증하여 다시 건립되었다.




        보광사의 입구
        국도에서 절이 바로 보이며 절을 찾아가기 너무나 편리해서 접근성이 뛰어난다.


처음 이건한 위치는 도산면 동부리로 선정했으나 주민들이 반대하여 현재의 위치로 확정하였다. 이건하여 사찰을 다시 건립할 때 김일선이 도산면 동부리에 있는 토지 1,000평을 기증하였다고 한다.




        보광사 경내에는 소나무가 푸르며 멀리 안동호가 바라보여 경치가 너무나 좋다.


현재 보광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말사로 「예안 普光寺(보광사)」라고 등록되어 있는데 전국적으로 寶光寺(보광사)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사찰이 많이 있어서 구별하기 위하여 처음 寶光寺(보광사)로 등록되어 있던 것을 변경하였다고 하며 공찰(公刹)이 아닌사찰(私刹)이다.

현재 스님 한 분과 공양주가 사찰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 작은 보광사에 실로 오래된 13세기 전반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광사의 목조관음보살상을 봉안하고 있음이 너무나도 유명하다.
그리고 그 복장에서“보협인다라니경”과 “범서총집서”가 발견되어 불상 조성시기가 13세기 전반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복장에서 발견된 유물들은 불교박물관 수장고에 안전하게 보관되고 있다.

3. 건축물의 구성과 배치




        보광사의 관음전.
        이 안에 13세기 전반에 조성되었다는 복고관세음보살상을 보시고 있다.



        원통보전 현판 글씨


가. 觀音殿
관음전은 경내 입구에서 들어와서 경내 마당 첫머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동향을 하고 있어 안동호가 내려다보인다.

이 법당은 1977년에 건립된 것으로 약간 높은 기단 위에 세워져 있는데 기단은 막돌허튼쌓기 공법으로 축조된 2단 구조이다.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3칸의 10평 정도이고 지붕은 맞배기와지붕으로 양쪽에 풍판을 설치하였으며 겹처마이고 단청은 하지 않았다.

그리고 둥근기둥을 하였으며 기둥 밑에 화강석으로 주출돌을 설치하였다.




        목조관음보살좌불상(보물 제1571호)
        아직 후불탱화와 협시보살은 모시지 않아 관세음보살만 홀로 앉아 있다.

출입문은 정면에 3칸이 있고 양 측면에 1칸씩 있다.
관음전의 외관은 화려하지 않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단아하고 정갈한 맛을 내고 있어 정면의 안동호와 어울려 깊은 산 속의 암자에 온 듯 한 착각을 일으킨다.

내부에는 불단이 있으며 그 위에 부처님을 모셨는데 본존불은 관세음보살이고 협시보살은 아직 모시지 않았다.

본존불인 관세음보살은 처음부터 모셔져 내려 온 것으로 나무로 조성되었다.



        지장보살상
        관세음보살 좌측에 모신 작고 귀하게 생긴 지장보살님.




        나반존자상
        관음전 좌측에 안치된 나반존자상.


불상 뒷면에 아직 후불탱화도 모시지 않았으며 법당을 다 거룩하게 꾸미려면 좀 더 시간이 있어야 하리라 생각된다.
소문에 이 절의 스님의 안목이 보통이 아니라 하니 앞으로의 장엄이 기대되는 바이다.

관음전에는 다음과 같은 주련 글이 적혀 있다.



                              

花恒有笑不喧擾(화항유소부훤요)
鳥而啼淚不見見(조이제루부견견)
竹影掃階塵不動(죽영소계진불동)
月穿潭底水無痕(월천담저수무흔)
<해>
        꽃은 항상 웃어도 시끄럽지 아니하고
        새가 울지만 눈물을 볼 수업네
        대나무 그림자 계단을 쓸어도 티끌 움직이지 아니하고
        달이 연못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네.

                         출전
                         雲門(운문) 文偃禪師(문언선사)의 오도송
        



대웅전 외부 벽에는 심우도가 아름답게 그려져 단청과 더불어 더욱 원통전을 돋보이게 하고 있다.

심우도(尋牛圖)는 선종(禪宗)에서, 방황하는 자기의 본심을 발견하고 깨달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야생의 소를 길들이는데 비유해서 10단계로 그린 그림을 심우도라 한다.
선의 수행단계를 소와 동자에 비유하여 도해한 그림으로서 수행단계를 10단계로 하고 있어서 十牛圖(십우도)라고도 한다.




         尋牛(심우)
         尋牛(심우)는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 속을 헤매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것은 처음 수행을 하려고 發心(발심)한 수행자가 아직은 禪(선)이 무엇이고 본성이 무엇인가를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찾겠다는
         열의로써 공부에 임하는 것을 상징하고 있다.
         그러나 잘 생각해 보면 본래 잃은 것이 없는데 무엇을 찾는다 말인가?
         깨달음을 등지니 번뇌에 휘감겨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見跡(견적)
        見跡(견적)은 소의 발자국을 발견한 것을 묘사한 것으로서, 본성을 찾으려는 일념으로 열심히 공부를 하다가 보면 본성의 자취를
        어렴푸시나마 느끼게 된다는 것을 소의 발자국을 발견 하는 것으로 상징해서 표현한 그림이다.
        敎法(교법)의 가르침에 의해 禪學(선학)과 그 뜻을 알고 가르침을 살펴서 心性(심성)의 자취를 깨닫는다.
        아직 깨달음의 문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이제 겨우 심성의 자취를 보았는 단계를 나타낸다.




         見牛(견우)
         見牛는 동자가 멀리 있는 소를 발견한 것을 묘사한 그림이다.
         이는 오랜 노력과 공부 끝에 본성을 보는 것이 바로 눈 앞에 다가왔음을 상징하고 있다.
         물에는 짠 맛이 있으나 보기만 해서는 모른다.  맛을 보아야 짠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그림의 색깔만 보아서는 그 그림을 채색 할
         때 아교가 들어 가는지 않들어가는지를 알 수 없다.
         자기가 직접 그림을 그려보아야 알 수 있다.
         본성을 찾기 위한 선은 남이 하는 것을 보기만 해서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자기가 직접 체험해야만 깨칠 수 있고 본성을 찾을 수 있는 것이다.




         得牛(득우)
         得牛(득우)는 동자가 소를 붙잡아서 막 고삐를 낀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 경지를 禪宗(선종)에서는 見性(견성)이라고 하는데, 마치 땅 속에서 아직 製鍊(제련)되지 않는 금광석을 막 찾아낸 것과 같은
         상태라고 한다.   이때의 소의 모습은 검은 색으로 표시하는데, 아직 三毒(삼독)에 물들어 있는 거친 본성이라는 뜻에서 검게 표현한다.
         오랫동안 산천에 파묻혀 있던 소와 같이, 온갖 번뇌 속에 파묻혀 있던 본성을 비로소 만났으나, 아직 삼독에 물들어서 야성을
         그리워하고 방종 하려한다. 그러므로 더욱 정진하고 공부할 것이 요망되는 상태이다.



        牧牛(목우)
        牧牛(목우)는 거친 소를 자연스럽게 놓아두어도 저절로 가야 할 길을 갈 수 있겠금 길들이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삼독의 때를 지운 保任(보임)의 단계로서, 선에서는 이 목우의 단계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데,그 까닭은 한번에 유순하게 길
        들여야지 만약 이때 달아나버리면 그 소를 다시 찾는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는데서 특별히 주의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때 소는 길들어진 정도에 따라 차츰 검은 색이 흰색으로 바뀌어 묘사된다.
         깨달음이란 외부에 境(경)에 따라서 有(유)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다만 자신의 마음에서 생겨나는 것이니 더욱 소의 고삐를 늦추지
         말고 머뭇거리는 생각을 용납해서는 안된다.



        騎牛歸家(기우귀가)
        騎牛歸家(기우귀가)는 동자가 구멍 없는 피리를 불며 본래의 고행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묘사하였다.
        이때의 소는 완전히 흰색으로서 특별히 지시를 하지 않아도 동자와 일체가 되어서 피안의 세계로 나아가게 되며, 그때 부는 구멍
       없는 피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가히 육안으로 살필 수 없는 본성의 자리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상징하고 있다.
        이미 본성을 찾았으니 모든 것이 완숙하게 이루어 졌다.
        몸을 소등에 올려놓고 하늘을 쳐다보니, 소는 불러도 돌아보지 않고 잡아 당겨도 서지 않으며 오직 본향을 말없이 향하고 있다.  




       忘牛存人(망우존인)
       忘牛存人(망우존인)은 집에 돌아와 보니 애써 찾던 소는 온데간데없고 자기만 남아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결국 소는 마지막 종착역인 心源(심원)에 도착하게 하는 방법이므로, 이제 고향집과 고향 산천으로 돌아오게 되었으니 방법은
      잊어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뗏목을 타고 피안에 도달하면 뗏목을 버려야 한다는 가르침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금은 광석에서 나오고 달은 구름에서 나온다.
      그러나 금을 얻은 다음 폐광석은 버려야하고, 달이 뜬 다음 구름에는 마음 두지 않는다.
       깨달음의 한줄기 빛 영원한 威音王佛(위음왕불) 밖 세계까지 밝게 비춘다.




       人牛具忘(인우구망)
       人牛具忘(인우구망)은 소 다음에는 자기자신도 잊어버리는 상태를 묘사한 것으로서 텅 빈 圓象(원상) 만을 그리게 된다.
       객관적인 소를 잊었으면 이번에는 주관적인 동자(자신) 또한 성립되지 않는다는 원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圓象(원상)은 주객분리 이전의 상태를 상징하는 것으로 이 경지에 이르러야 비로소 완전한 깨달음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을 초월한 경지에 이르니 전부가 오직 空(공)이다.
       부처님 계신 곳에도 노닐지 않고, 부처님 안 계시는 곳에서도 급히 달려나와서, 두 곳 모두 집착하지 않으니 마음은 오직 허허로울
       뿐이다.
       백가지 새들이 만가지 꽃을 물어 오더라도 그거 오직 한바탕 웃음이로다.




        返本還源(반본환원)
        返本還源(반본환원)은 이제 주객이텅빈 원상속에 자신의 모습이 있는 그대로 비치는 것으로 묘사된다.
        산은 산으로, 물은 물로, 조그만한 번뇌도 묻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수 있는 참된 지혜를 상징한 것이다.
        인생이란 본래 청정하여 한 티끌의 미혹도 받지 않는다.
        有相(유상)의 榮枯盛哀(영고성애)를 보고, 無爲(무위)의 寂靜(적정)에 도달하니, 눈 앞에 보이는 것 모두가 환상과 같다고 하는
        실상을 바로 알아라.
        물은 맑고 산은 푸르니 앉아서 모두를 觀(관)함이로다.




       入廛垂手(입전수수)
       入廛垂手(입전수수)는 지팡이에 큰 포대를 메고 사람들이 많은 곳으로 가는 모습으로 묘사된다.
       이때에 큰 포대는 중생들에게 베풀어줄 복과 덕을 담은 포대로서, 불교의 궁극적인 뜻이 중새의 제도에 있음을 상징화한 것이다.
      싸립문 닫고 홀로 앉으니 아무도 그 크고 넓고 편안한 마음 알리없다.
       자기의 모든 것 묻어버리고, 前賢(전현)따라 밟은 길도 모두 저버렸다.
      오직 마음 속엔 空(공)이 있을 뿐이다.
       표주박 차고 거리에 들러 지팡이를 잡고 집집마다 다니며 스스로 붓다를 이루게 하며 모든 중생을 제도하여 불국토를 건설 한다.


나. 千佛殿(천불전)
천불전은 관음전을 향해 오른 쪽 건물인 듯 하지만 현판이 없고 내부를 보여주지 않아 들어 가 볼 수가 없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천불전은 1986년에 건축한 건물인데 막돌허튼쌍기 공법으로 쌓은 2단의 기단 위에 있다.
건축 양식은 현대식 한옥이며 규모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10평동되는 아담한 집이다.

내부에는 중앙에 본존불인 약사여래불을 모셨으며 뒷면과 양 측면에 작은 불상들을 모셔 놓았다고 한다.
천불전의 약사여래불과 불상들은 모두 흰색으로 도색하였다고 하며, 그리고 약사여래불의 왼쪽 옆 벽면에는 신중탱화가 있다고 한다.





        천불전
        원통전 앞 좌측에 있는 천불전. 내가 갔을 때가 초하루라 마침 마당에서 윷놀이가 시작되어 경내가 복잡하여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였다. 다음 방문 때 내부를 소개 하기로 한다.


다. 기타
보광사에는 모두 2동의 요사채가 있는데 하나는 「동서재(東書齋)」라는 현판이 걸린 것으로 천불전의 맞은편에 위치한다.
규모는 정면 5칸, 측면 1찬으로 팔작기와지붕을 하고 있으며 서재나 객승방으로 사용하는 것 같다.
내가 스님을 잠깐 만난 것도 바로 여기서 였다.



           보강사 뜰에서 바라보면 안동호의 넓고 맑은 물이 한 눈에 보인다. 그리고 주변의 산과 푸른 하늘도 눈에 들어 온다.
           이 모두가 보광사의 뜰이다.
           보광사는 무한이 넓고 큰절이다. 안동호를 전원으로 간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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