監洞霄宮兪康直郎中所居(감동소궁유강직낭중소거) 四詠(사영)
退圃(퇴포) 蘇東坡(소동파)
百丈休牽上瀨船(백장휴견상뢰선) 一鉤歸釣縮頭鯿(일구귀조축두편)
園中草木春無數(원중초목춘무삭) 只有黃楊厄閏年(지유황양액윤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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退圃(퇴포)
백 발이나 되는 대 줄로 배를 끌던 일 그만두고
향리에 돌아와 낚시로 머리 웅크리는 방어를 낚는데
정원에는 봄이 와 온갖 초목 무성하고
그 가운데 윤년에 작아진다는 회양목 눈길을 끄네.
【註】
監洞霄宮(감동소궁) 洞霄宮(동소궁)은 杭州(항주) 餘杭縣(여항현) 서쪽 180리에 있고 蘇軾(소식)의 시가 걸려 있다. 監宮(감궁) 7명이 있고, 兪康直(유강직)도 그 중에 한 사람이다. 宋代(송대)의 제도로 퇴직한 관리에게 道敎(도교)의 宮觀(궁관)을 관리시키고 그 명목으로 녹을 주었다.
退圃(퇴포) 야채나 과실을 심는 농원.
百丈(백장) 長江(장강)의 배는 대나무와 麻(마)로 만든 줄로 당겨서 이동시키기도 한다.
縮頭鯿(축두편) 漢水(한수)에 사는 맛있는 방어. 사람들이 함부로 잡지 못하게 했다.
黃楊(황양) 회양목. 목질은 단단하며 황색을 띠고 도장 재로로 쓰임.
【解說】
監洞霄宮兪康直郎中所居四詠(감동소궁유강직낭중소거사영)이라하여 모두 4수의 시가 있다. 이 시는 가운데 2번째 시이며 熙寧(희녕) 7년 2월에 지음 것이다. 조바심 내지 않고 유유히 사라가는 심정을 잘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속설에 회양목은 일 년에 한 치 자라고, 윤년에 되면 도리어 세치 줄어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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