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後書北臺壁(설후서배대벽) 二首(이수) 1. 蘇東坡(소동파)
黃昏猶作雨纖纖(황혼유작우섬섬) 夜靜無風勢轉嚴(야정무풍세전엄)
但覺衾裯如潑水(단각금주여발수) 不知庭院已堆鹽(부지정원이퇴염)
五更曉色來書幌(오경효색내서황) 半月寒聲落畫簷(반월한성낙화첨)
試掃北臺看馬耳(시소배대간마이) 未隨埋沒有雙尖(미수매몰유쌍첨)
|
눈이 온 다음 북대 벽에 씀.
황혼이 질 무렵에도 가랑비가 오더니
밤에는 바람 자고 고요하며 선뜻한 기운 감돌아
침구와 잠옷에 마치 찬물을 뿌린 듯한데
마당에 이미 눈이 쌓인 것을 알지 못했네.
밤 五更(오경) 서제 지붕에 새벽빛이 비치나 했더니
반달 속을 지나가는 기러기 소리 처마에 떨어지는데
눈을 치고 北臺(북대)에 올라 馬耳山(마이산)을 바라보니
눈에 다 묻히지 않고 뾰족한 쌍봉이 솟아 있네.
【註】
猶(유) 아직도.
勢(세) 상황.
轉(전) 갑자기 감정의 변화가 생기는 것.
衾裯(금주) 이불과 잠옷.
堆鹽(퇴염) 晋(의 謝安이 눈이 펄펄 오는 것을 보고 아이에게 「펄펄 날리는 눈이 무었을 닮 았는가.」하니 큰 아이가 「공중에 소금을 막 뿌리는 것과 같습니다.」 라고 하였다.
畫簷(화첨) 단청이 된 처마.
馬耳(마이) 馬耳山(마이산).
.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