江城子(강성자) 蘇東坡(소동파)
十年生死兩茫茫(십년생사량망망) 不思量自難忘(불사량자난망)
千里孤墳(천리고분) 無處話凄凉(무처화처량)
縱使相逢應不識(종사상봉응불식) 塵滿面賓如霜(진만면빈여상)
夜來幽夢忽還鄕(야내유몽홀환향) 小軒窓正梳粧(소헌창정소장)
相對無言(상대무언) 惟有淚千行(유유누천항)
料得年年腸斷處(료득년년장단처) 明月夜短松崗(명월야단송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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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城子(강성자)
이승과 저승으로 멀리 해어져 어언 10년
생각 않으려 해도 잊기가 어렵네.
천리 먼 곳에 두고 온 외로운 무덤 속
쓸쓸함을 어디에도 말 할 곳 없으리.
설령 나와 서로 만나다해도 알아보지 못할 것이
얼굴엔 온통 먼지가득하고 수염은 서리 같으니.
지난밤 꿈에 나는 홀연히 고향에 돌아가니
작은 집 창가에서 그대 단장하며 머리 빗고 있었지
나를 대하고도 아무 말 없고
오직 눈물만 하염없이 흘리면서
앞으로 해마다 단장의 슬픔으로 견딜 수 없는 곳은
달 밝은 밤 작은 소나무 선 이 언덕 가, 라고 하는 듯
【註】
十年(십년) 처가 죽은 지 꼭 10년.
兩茫茫(량망망) 兩(양)은 죽은 자와 산
千里孤墳(천리고분) 임지인 密州(밀주)에서 고향까지 약 천리.
無處話凄凉(무처화처량) 분묘 속에 있는 망처의 입장에서 말 할 것.
縱使(종사) 가령, 아마도.
梳粧(소장) 화장을 하다.
料得(료득) 알 수 있을 것이다.
【解說】
熙寧(희녕) 8년 1월 20일, 密州(밀주)에 있으면서 10년 전에 죽은 부인 王(왕)씨를 꿈에 보고 지음. 王(왕)씨의 이름은 弗(불)이고 蘇軾(소식)이 19살 때 16살로 지십을 왔다. 邁(매)의 어머니다.
王(왕)씨가 죽은 것은 治平(치평) 2년 5월 28일, 27세. 蘇軾(소식)이 鳳翊府(봉익부) 簽判(첨판)의 임기가 끝나고 모두 首都(수도)로 돌아와서 죽었다. 그 유해는 다음해 아버지 洵(순)이 수도에서 죽었는데, 아버지의 시신과 함께 배에 태워 고행에 갖고 가서 양친 묘 옆에 묻었다. 그때 소식이 쓴 墓誌銘(묘지명)은 唐宋八家文(당송팔가문)에 수록되어 있다. 墓誌銘(묘지명)은 정사각형 돌에 사연을 조각해서 墓石(묘석) 아래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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