予以事繫御史臺獄 獄吏稍見侵 自度不能堪 死獄中不得一別子由
故作二詩 授獄卒梁成 以遺子由
(여이사계어사대옥 옥리초견침 자도부능감 사옥중부득일
별자유 고작이시 수옥졸량성 이유자유) -1- 蘇東坡(소동파)
聖主如天萬物春(성주여천만물춘)
小臣愚暗自亡身(소신우암자망신)
百年未滿先償債(백년미만선상채)
十口無歸更累人(십구무귀갱누인)
是處靑山可埋骨(시처청산가매골)
他年夜雨獨傷神(타년야우독상신)
與君世世爲兄弟(여군세세위형제)
又結來生未了因(우결내생미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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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나 사건으로 어사대에 옥에 가쳐 옥리에게 고초를 당하니, 스스로 생각하기 옥중에서 죽을지도 몰라 子由(자유)에게 이별을 고하고자 시 두수를 지어 옥졸에게 주어 자유에게 보낸다.
聖主(성주)는 하늘과 같아 만물에게 봄기운을 주는데
나는 어리석어 스스로 몸을 망쳐
백년도 못되는 인생 벌써 전생의 지은 죄 값 치르려하니
남은 열 식구 의지할 곳 없어 남에게 누를 끼치게 되네.
어느 곳 청산에 내 뼈를 묻어도 좋지만
그 뒤 그대는 비오는 밤 홀로 상심하리니
다음 세도 또한 그 다음세도 또 형제가 되어
이 세상서 못다 한 인연 다시 맺어 다해 보세.
【註】
御史臺(어사대) 고급관리의 근무성적을 조사해 불량한 자를 탄핵하고 벌을 주는 곳.
稍見侵(초견침) 투옥된 사람을 더욱 혹독하게 취급 하라는 명을 받는 것.
以遺子由(이유자유) 옥에 있는 蘇軾은 아들과 비밀리에 야채와 고기를 넣도록 하고, 정세가 아주 나 쁠 때는 물고기만을 넣기로 약속을 했다. 한 달 쯤 되었을 때 아들이 볼일이 있어 친척에게 식사를 갔다드리러 했더니, 이 암호를 모르고, 좋은 고기가 있어 물고기 만 넣었다. 蘇軾은 놀라서 곳 천자에게 상소를 올렸는데, 처음부터 해칠 생각이 없었던 神宗은 상소를 보고 마음을 움직여 용서하게 되었다.
償債(상채) 과거세상에서 지은 죄를 지우는 것.
是處(시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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