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二月二十八日蒙恩 責授檢校水部員外郎黃州團練副使 復用前韻
二首 (십이월이십팔일몽은 책수검교수부원외낭황주단련부사
부용전운 이수) -1- 蘇東坡(소동파)
百日歸期恰及春(백일귀기흡급춘)
餘年樂事最關身(여년낙사최관신)
出門便旋風吹面(출문편선풍취면)
走馬聯翩鵲啅人(주마련편작탁인)
却對酒杯渾似夢(각대주배혼사몽)
試拈詩筆已如神(시념시필이여신)
此災何必深追咎(차재하필심추구)
竊祿從來豈有因(절녹종내개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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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12월 28일 은혜를 입어 검교수부원외낭황주단련부사를 임명받아 전에 운자로 시를 지음.
구금 백 일만에 출소하니 신춘을 맞게 되었고
이재는 여생 어떻게 살 건가 관심사일세.
옥문을 나와 배회하니 바람은 얼굴에 불며
말을 달려가니 까치가 축복하듯 지져 데네.
그리하여 술을 대하니 마치 꿈만 같고
붓을 들어 시를 지으려하니 귀신같이 붓이 나가네.
이 재앙 더 이상 깊게 허물하지 않으리니
녹을 훔친 것은 종래 일이고 지금은 관계가 없네.
【註】
黃州(황주)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黃岡縣(황강현).
百日(백일) 蘇軾(소식)이 옥에 가친지 약 100일.
恰及春(흡급춘) 봄을 맞기에 흡족하게
便旋(편선) 배회하다.
聯翩(련편) 이어지는 모양.
啅(탁) 시끄럽게 짖어 댄다.
却(각) 예상 밖에 일에 놀라다.
拈(념) 손가락으로 물건을 집어 올리는 동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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