初到黃州(초도황주) 蘇東坡(소동파)
自笑平生爲口忙(자소평생위구망) 老來事業轉荒唐(노내사업전황당)
長江繞郭知魚美(장강요곽지어미) 好竹連山覺筍香(호죽련산각순향)
逐客不妨員外置(축객부방원외치) 詩人例作水曹郎(시인례작수조낭)
只慙無補絲毫事(지참무보사호사) 尙費官家壓酒囊(상비관가압주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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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처음 황주에 도착하여
내 평생이 입 때문에 바쁜 것이 스스로 우습고
나이가 들어서도 하는 일 더욱 황당해 지네.
長江(장강)이 성곽을 감돌아 흐르니 고기 맛 좋은 것 알고
좋은 대나무 산에 많이 있으니 죽순 향기 알겠네.
쫓겨난 사람 정원 외의 관직도 무방한데
시인은 水曹郎(수조랑)이 되는 것이 관례인 듯
다만 나라 일에는 조금도 도움이 못하는데
그래도 관가에서 헌 술 포대 받는 것이 부끄럽네.
【註】
初(초) 시작 했을 때.
爲口忙(위구망) 입과 배를 채우는 것이 바쁘다.
轉(전) 갑자기. 차바퀴가 도는 것 같이 갑자기.
荒唐(황당) 터무니없는.
員外置(원외치) 정원 이외의 관직. 명목상의 관직.
水曹郎(수조낭) 水部郞(수부랑).
壓酒囊(압주낭) 술을 짜는 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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