過江夜行武昌山聞黃州鼓角(과강야항무창산문황주고각)
蘇東坡(소동파)
淸風弄水月銜山(청풍농수월함산) 幽人夜度吳王峴(유인야도오왕현)
黃州鼓角亦多情(황주고각역다정) 送我南來不辭遠(송아남내부사원)
江南又聞出塞曲(강남우문출새곡) 半雜江聲作悲健(반잡강성작비건)
誰言萬方聲一槪(수언만방성일개) 鼉憤龍愁爲余變(타분룡수위여변)
我記江邊枯柳樹(아기강변고류수) 未死相逢眞識面(미사상봉진식면)
他年一葉泝江來(타년일섭소강내) 還吹此曲相迎餞(환취차곡상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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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건너 밤에 武昌(무창)의 산을 가며 黃州(황주)의 고각 소리를 들음.
청풍은 물위에서 놀고 산은 달을 머금었는데
나는 밤에 吳王峴(오왕현)을 넘어 가네.
황주에서 들리는 鼓角(고각) 소리 다정하고
나를 전송 하러 남으로 멀리 온 것도 마다않네.
江南(강남)에서 出塞曲(출새곡) 또 들리는데
강물소리와 석여 슬프고도 씩씩하게도 들이지만.
누가 말하나 어디에 가도 고각소리 다 같게 들린다고
용과 악어도 시름에 겨워 나를 위해 변조해주네.
강변에 말라 죽은 버드나무 내 기억에 남을 거고
죽지 않으면 다시 만나 참 면목 볼 것이니
다음에 작은 배를 타고 강을 거슬러 온다면
또다시 이 곡 부르며 나를 송별해주게.
【註】
武昌(무창) 지금의 湖北省(호북성) 鄂城縣(악성현). 黃州(황주)의 對岸(대안)
鼓角(고각) 군에서 신호용으로 쓰는 북과 피리.
月銜山(월함산) 산이 달을 머금고 있다.
幽人(유인) 세상을 등지고 사는 사람.
出塞曲(출새곡) 樂府(악부)의 橫吹曲(횡취곡).
悲健(비건) 슬프고도 씩씩하다.
迎餞(영전) 송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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