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白山(소백산) 草庵寺(초암사)
위치: 경북 영주시 훈흥면 백검리 소백산 기슭에 있는 절.
소백산의 최고봉인 국망봉에서 계곡을 따라 順興(순흥) 쪽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만나는 경치는 한마디로 절경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시리도록 차고 맑은 물은 사시사철 산에서 흘어 나오고, 울창한 숲은 그 속에 금방 범이라도 나올 듯 깊고 진하다. 사람은커녕 짐승도 보통의 짐승은 지나가기 힘들 정도로 나무가 빼빼기 들어선 사이를 정신없이 내려오다 보면 계곡 물이 더 아름답고 조금 하늘이 터인 곳에 작은 암자 초암사가 있다. 산길은 오르기도 힘들지만, 내려오기도 또한 무척 힘이 든다.
무엇보다 다리가 시큼해서 발을 디디기가 힘이 들어, 어떤 사람은 뒷걸음으로 걷기도 한다. 그런 강행군을 하다가 좁기는 하지만 평탄한 공간을 만나니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내가 갔을 때는 대웅전 불사를 하느라 한창이었다.
초암사 대웅전. 이렇게 험준한 산속에 용케도 거대한 불사가 잘 이루어 지고 있다.
초암사 까지의 길은 험해서 교량이 없는 계울을 몇개 건너야만 다다를 수가 있는데 초보자는 운전도 하기 힘이들 지경이다. 지금은 중장비가 동원되어 길을 잘 닦은 줄로 알지만 그래도 절은 걸어서 힘들에 다다라야 더 운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소백산은 이름있는 명산이고, 그 명산의 계곡은 길고 험하고 또한 아름압다.
한 발 한 발 거름을 내 디디며 찾아 가는 초암사가 지굼처럼 차를 타고 쉽게 가는 초암사 보다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
아미타 부님과 두 협시보살.
초암사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님.
내가 처음 갔을 때는 겨우 한 두 사람이 살 정도로 조잡한 스레드 지붕의 집인데, 팔각정하며, 큰 법당이 잘 지어지고 있으니 아마도 지금쯤은 완공되어 소백산의 산세를 배경으로 아름다운 가람으로 자리 잡고 있으리라 생각한다.이 절에 유명한 것은 두 기의 탑인데, 동탑과 서탑이라 부른다.
그 규모가 너무 작아 탑이라고 하기보다는 浮屠(부도)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팔각정에 걸터앉아 잡시 쉬며 물 흐르는 소리, 새 소리를 들으며 바로 거기가 부처님의 세상이 아닌 가 싶다.
아름다운 초암사 팔각정..
여기는 욕심도 사심도 없는 사람이 흐르는 물, 지저기는 산세 소리를 들으며 세상과 동 떨어진 부처님의 세상에서 소행하고 사는 집인가 싶다.
산골의 해는 일찍 지니 어서어서 걸음을 재촉하여 산을 내려왔다.
그때 함게 갔던 친구들은 대부분 고인이 되고 나는 그때 찍은 사진을 보며 회상에 잡기여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초암사 부도탑.
초암사 3층석탑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