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梯山吾魚寺(운제산오어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오어로 1
대한불교조계종 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우리 나라 고찰들은 주로 산 속에 있는데 호반에 있는 절은 극히 드물다.
호반에 있는 가장 대표적인 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오어사이다.
창건연대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23대 眞平王(진평왕) 대에 창건하였다고 추상된다.
진평와의 와후인 雲帝夫人(운제부인)이 죽어서 산신이 되어 운제산에 있다고 하는 것으로 미루어 오어사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본다.
이 절에는 유명한 일화가 많지만, 선덕여왕 때 奇僧(기승) 惠空(혜공) 스님이 거처한 곳으로 유명하다.
그는 토굴에 살면서 일곱 집의 밥을 얻어서 먹는 七家食(칠가식)을 행하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가두법문을 하였다.
그러나 계행을 잘 지키지 않았으며 늘 삼태기를 쓰고 다니면서 술을 마시면 절에서 춤을 추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두들 그를 삼태기 중이라고 하였다.
원효대사는 혜공화상과 매우 친한 사이로 늘 농을 하며 지냈는데, 하루는 두분이 냇가의 길을 가는데, 동내 청년들이 물고기를 잡아먹으며 놀고 있었다.
그 가운데 짓궂은 청년이 「스님 이 고기좀 드십시오」라고 하였다.
두 스님은 사양하지 않고 물고기를 많이 드셨다.
사람들은 「스님이 고기를 드신다.」하며 야유 하였다.
그러나 두 스님은 태연하게 물가에 가서 허리춤을 내리고 변을 보았다.
그런데 변을 변해서 물고기가 되어 물속을 해염쳐 갔다.
스님들은 「이것은 내 고기야! 」 「아니 이것은 내 고기야!」하며 박장대소를 하였다.
두 분이 모두 도인인 것이다.
「이것은 내 고기」라는 말에서 吾魚寺(오어사)라는 절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호수가에 있는 오어사에도 겨을이 왔다. 온 산천과 함께 눈 속에 파묻힌 오어사는 백설궁과 같아 신비롭기만하다.
옹오어사에도 가을은 온다. 맑은 물과 반조디는 단ㅍ풍은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품긴다.
오어사의 백의 관세음보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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