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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長寺柱聯(북장사주련)

天柱山北長寺柱聯(천주산북장사주련)

경북 상주군 내서면 북장1길 317
조계종 제8교구 직지사 말사

新羅(신라) 興德王(흥덕왕) 8년(833) 眞鑑國師(진감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절이다.
그러나 그때의 건물은 임진왜란때 모두 소실되었고 그 뒤 朝鮮朝(조선조)仁祖(인조) 2년(1624) 우리나라에 온 중국의 승려 10여명이 중건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많은 僧徒(승도)들이 모여들어 중국스님들과 함께 수행을 하였다.

산 이름을 天柱山(천주산)이라고 하게 된 연유는, 산 위에 須彌窟(수미굴)이 라는 洞窟(동굴)이 있고 그 洞窟(동굴) 가운데 저절로 생긴 돌기둥이 있는데, 아래는 좁고 위는 넓어서 마치 하늘을 괴어 받친 기둥처럼 보일 뿐만 아니라, 고태스럽고 괴이한 모습으로 입을 벌리고 서서 구름과 안개를 마음대로 마시기도 하고 토하기도 하기 때문에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 있는 산｣이라는 뜻으로 天柱山(천주산)이라고 불렀다 한다.

三聖閣(삼성각)

千雲萬水間    천운만수간
中有一閒士    중유일한사
白日遊靑山    백일유청산
夜歸巖下睡    애귀암하수
    글 寒山스님

<解>
  천 조각 구름, 만 갈래 물 사이
  그 가운데 사는 한가한 한 선비 있어
  낮에는 靑山(청산)을 거닐며 놀고
  밤이면 돌아와 바위 밑에서 잠 자도다

[註] 속세를 버리고 산 속에 묻혀 佛道(불도)를 닦으며 세상 煩惱(번뇌) 다 버리고 한가하게 사는 道人(도인)의 여유로움을 노래한 寒山스님의 시.

閒士(한사)... 한가한 사람. 佛道(불도)를 닦는 道人(도인)
白日(백일)... 대낮

은현당

청강유수천강월 千江有水千江月
산당정야좌무언   山堂靜夜坐無言
적적요요본자연    寂寂寥寥本自然
하사서풍동림야    何事西風動林野
일성한안여자천    一聲寒雁淚長天
만리무운만리천   萬里無雲萬里天

<解>
천개의 강에 물이 다 있으면 달그림자도 천 개
고요한 밤 산사에 말없이 앉아 있으니
적적하고 고요함이 자연의 본 모습인데
어찌하여 서풍은 온 산의 숲을 움직이게 하는가
울며 가는 찬 하늘의 기러기 긴 하늘에 눈물 뿌리네.
만 리에 구름 없으니 만 리 하늘이 탁트인 하나.

이 주련에는 두 가지의 특색이 있다.
하나는 6개의 기둥에 맞추려고 두 게송을 합친 것이고, 또 하나는 한글세대를 위해 한 글로 적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