梵魚寺柱聯(범어사주련)

金井山梵魚寺柱聯(금정산범어사주련)
     부산광역시 금정구 범어사로 50
     대한불교조계종 제14 교구 본산

 

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東國(동국)의 南山(남산)에 名山(명산)이 있어서 그 산정에 높이 50여척의 巨巖(거암)이 있고 그 바위 한가운데 샘이 있으며 그 물빛은 金色(금색)에다 물속에는 梵天(범천)의 고기가 놀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래서 산 이름을 ｢금고기가 사는 우물이 있는 산｣이라는 듯으로 金井山(금정산)이라고 하고 사찰 명을 梵魚寺(범어사)라고 하였다.
또 범어사의 역사를 기록한 목판본 범어사창건사적에 의하면 이 절은 당나라 문종 太和(태화) 19년 신라 흥덕왕 때 창건 되었다라고 한다.

 

 

 

    

 

不二門(불이문)

 

神光不昧萬古徽猷 신광불매만고휘유   入此門來莫存知解 입차문래막존지해                                -출처: 벽암록 -

 

 神奇(신기)로운 광명이 昧(매)하지 아니하여 萬古(만고)에 아름다워라.
 이 門(문)을 들어오면 妄想(망상)을 피우지 말라

[註] 神光(신광)... 마음을 가리킴. 인간의 본성인 심성은 不昧(불매)하고    아름답다는 뜻.

 

              

 

大雄殿(대웅전)

摩訶大法王      마하대법왕   無短亦无長      무단역무장   本來非皀白      본래비조백   隨處現靑黃      수처현청황    -글 금강경 오가해-

 

 

 <解>
 거룩하고 위대하신 큰 王(법왕)이시여
 짧지도 또한 길지도 않으시며
 본래 희거나 검지도 않은데
 모든 곳에 인연 따라 靑黃(청황)으로 나타나시네.      

 

[註] 摩訶.. 뒤에 오는 말을 찬미·또는 강조하는 뜻으로 쓰이는 접두사 크다,
 위대하다, 라는 뜻 

 

 

              

 

金剛戒壇(금강계단)

佛說一切法      불설일체법    爲度一切心      위도일체심    若無一切心      약무일체심    何用一切法      하용일체법                             -글: 금강경-

 

<解>
 부처님이 모든 법을 설하심은
 모든 중생의 마음을 제도하려 하심이라
 만일 사람이 한 생각도 없다면
 모든 일체의 법 어디에 쓸 것인가.

 

              

 

祖師殿(조사전)

法性圓融無二相 법성원융무이상    證智所知非餘境 증지소지비여경    諸法不動本來寂 제법부동본래적    無名無相絶一切 무명무상절일체    窮坐實際中道林 궁좌실제중도림    舊來不動名爲佛 구래부동명위불                             -글: 의상조사 법성게-

 

<解>
 오묘하고 원만한 법에는 둘이 없나니
   깨달아 증득해 알아야지 다른 법으로는 되지 않네
 모든 법 고요하고 변함이 없어서
 이름도 相(상)도 일체가 다 끊어졌네.
 중도의 해탈좌에 그윽이 앉았으니
 예부터 변함없는 그 이름 부처일세..

【註】
眞性(진성)....... 우주만물의 참 성품.
微妙(미묘)....... 불교의 진리, 교리의 심오함, 그런 것들을 깨닫는 지혜의 뛰어남을 형용하는 말.
圓融(원융)....... 모든 법의 사리가 구별 없이 널리 융통하여 하나가 되다. 걸리고 편벽됨이 없이
  가득하고 만족한 것.
無相(무상)....... 無相皆空의 준말. 모든 사물은 空이여서 일정한 형상이 없다는 것.

 

 

 

              

 

天王門(천왕문)

 

帝釋天王慧鑑明        제석천왕혜감명    四洲人事一念知        사주인사일염지    哀愍衆生如赤子        애민중생여적자    是故我今恭敬禮        시고아금공경례                                 - 굴: 석문의범 -

 

<解>
 帝釋天王(제석천왕)의 지혜는 밝고 밝으셔서
 온 세상의 일을 一念(일념)으로 모두 아시네.
 중생을 친 자식처럼 애처롭게 생각하심이여
 그래서 나는 이렇게 恭敬(공경)하고 禮(예) 올립니다.

 

[註] 帝釋天王(제석천왕)....제석천을 다스리는 임금
 四洲(사주).. 四大洲(사대주) 즉 온 천지.
 一念(일념).... 한결 같이 끊임없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