慶國寺柱聯(경국사주련)

 

三角山慶國寺柱聯(삼각산경국사주련)
     서울특별시 성북구 보국문로 113- 10
     대한불교조계종 본사 조계사의 말사

 

 

 

고려 시대의 고찰로서, 예부터 정토 사상에 바탕을 둔 기도도량으로 유명하다.
고려시대 1325년(충숙왕 12)에 慈裝律師(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는 고찰로서 처음에는 이 절 이름을 靑巖寺(청암사)라 하였다고 한다.

억불정책을 국책으로 삼았던 조선시대에 들어서서 사세는 점차 퇴락되어가다가 1546년 명종의 왕비인 文定王后(문정왕후)가 普雨(보우)선사의 힘을 빌려 퇴락되어 가는 불교를 중흥시켜 선교양종을 부활시키고 승과제 및 도첩제를 다시 설시하여 침체되었던 조선시대 불교를 다시 부활되어 나갔는데 그때 퇴락되어가던 경국사의 사세도 활기를 되찾게 되었다.

수도 서울의 중심부에 멀지 않는 곳에 자리 잡은 이 절은 그 이후 많은 서울 시민 불자의 마음의 고향이며 수도의 중심지로서 크게 발전하고 있다.

 

                         

 

極樂寶殿(극락보전)

 

阿彌陀佛在何方(아미타불재하방)  着得心頭切莫忘(착득심두절막망)  念到念窮無念處(염도염궁무념처)  六門常放紫金光(육문상방자금광)  身在海中休覔水(신재해중휴멱수)  日行嶺上莫尋山(일행영상막심산)                 -懶翁(나옹)스님 자매-

 

【解】
 아미타불 어느 곳에 계실까
 마음에 간직하여 잊지 말 것이니
 생각 생각 이어가다 생각조차 끊긴 곳에 이르면
 六根(육근)의 문에서 성스러운 금빛 광명 찬란하게 나오네.
 몸은 비록 바다 가운데 있더라도 물을 찾지 말고
 날마다 산봉우리 위를 거닐어도 산을 찾지 말게

【註】
無念(무념)... 생각하는 대상의 상(相)을 초월한 진여의 본성을 관하여 마음까지도
  여의는 것.
六門(육문)... 六根(육근)의 문. 六識(육식)이 六境(육경) ｢眼境(안경) 耳境 (이경)
   鼻境(비경) 舌境(설경) 身境(신경) 意境(의경)｣을 인식하는 경우 그
  근원이 되는 여섯 가지 뿌리. 즉 眼根(안근) 耳根(이근) 鼻根(비근)
  舌根(설근) 身根(신근) 意根(의근)을 말한다.

 

 

              

極樂寶殿(극락보전) 우측

 

竹密不妨流水過 죽밀불방유수과  山高豈礙白雲飛 산고기애백운비  山是山兮水是水 산시산혜수시수  阿彌陀佛在何方 아미타불재하방

 

【解】
 대나무 빽빽해도 물 흐름 방해치 않고
 산이 높다한들 흰 구름 흘러감을 어찌 막으리오.
 산은 산이요 물은 물 아닌 것이 아니고 물인데
 아미타불은 그 어디메 계시는가.

 

 

              

 

極樂寶殿(극락보전) 좌측

上是天兮下是地 상시천혜하시지  六六元來三十六 육육원래삼십육  竹影掃階塵不動 죽영소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解】
 위에 있는 것은 하늘이고 아래는 땅
 육육은 원래 삼십육
 대나무 그림자 계단을 쓸어도 티글은 움직이지 않고
 달이 연못 바닥을 뚫어도 물엔 흔적이 남지 않네.

 

 

              

 

三聖寶殿(삼성보전)

 

千江有水千江月     천강유수천강월   萬里無雲萬里天    만리무운만리천    日落西山月出東 일락서산월출동   白雲淸風自去來     백운청풍자거래      글 高聲念佛

 

<解> 
 천 갈래 강물에 물이 있다면 강마다 달그림자  떠오르고
 만 리 하늘에 구름이 없다면 청청 하늘은 만리에 뻗네.
 해가지면 서산에 달이 떠오르고
 흰 구름과 맑은 바람은 스스로 오가네.

 

 

               

 

觀音聖殿(관음성전)

 

白衣觀音無說說  백의관음무설설   南巡童子不聞聞   남순동자불문문   甁上綠楊三際夏   병상록양삼제하   巖前翠竹十方春   암전취죽십방춘   一葉紅蓮在海中   일엽홍련재해중   碧波深處現神通  벽파심처현신통       글 各壇念佛 觀音殿念佛

 

<解>
  백의관음은 말 없이 말 하고
  남순동자는 들음 없이 듣도다
  꽃병 위에 버들 항상 여름인데
  바위위의 대나무는 시방의 봄일세
  붉은 연잎 하나 바다위에 떴으니
  푸른 파도 깊은 곳에 神通  나타나네.

  
[註] 白衣觀音(백의관음)..33觀音(관음)의 한 분.  항상 흰옷을 입고 흰
   연꽃에 앉으신 관세음보살.
 南巡童子(남순동자)..관세음보살을 왼쪽에서 모시는 補處尊(보처존)
 寶陀(보타)... 寶陀落迦(보타락가)의 준말. 인도 남쪽에 있는 8각형의    산인데 관세음보살의 住居處(주거처)
 

              

 

地藏殿(지장전)

 

地藏大聖威神力 지장대성위신력   恒河沙劫說難盡   항하사겁설난진   見聞瞻禮一念間   견문첨례일념간   利益人天無量事   이익인천무량사     글  黃葉普渡門

 

<解>
 지장보살님의 위대하신 큰 신통력이여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보고 듣고 예배하는 잠깐 사이에
 인간과 온 세상에 이익 된 일 무량하여라.

 

[註] 지장보살을 찬탄하고 지장보살을 예경하면 모든 사람들에게 한량없는 이익이 온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게송.

 恒河沙(항하사)..한량없이 많은 수
 劫(겁)  ... 무한이 긴 시간의 단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