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城道中作(임성도중작) 蘇東坡(소동파)
逐客何人著眼看(축객하인저안간) 太行千里送征鞍(태항천리송정안)
未應愚谷能留柳(미응우곡능류류) 何獨衡山解識韓(하독형산해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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臨城(림성)으로 가는 도중에 지음.
쫓겨 난 사람 누가 눈 돌려 보랴
태행산은 천리에 걸쳐 내 말 전송해주니
柳宗元(유종원) 잡아준 만큼 우곡은 나를 잡아두지 않겠지
어찌 촉의 형산 韓愈(한유)만을 알고 있으리.
(내게도 그 아름다움 보여줄 것이다.)
【註】
中山(중산) 定州(정주)
了了(료료) 了然(요연). 확실하게.
嶺表(령표) 嶺南(영남). 五嶺(오령)의 남쪽.
臨城(림성) 定州(정주) 서남 1,000리 河北省(하북성) 臨城縣(임성현).
內邱(내구) 지금의 河北省(하북성) 內邱縣(내구현)
淸徹(청철) 맑고 탁 트인 것.
岡巒(강만) 언덕과 산.
使志之(사지지) 잘 외우게 했다.
愚谷(우곡) 柳宗元(유종원)은 永州(영주)로 귀양 갔는데 영주에 있는 瀟水(소수) 가이며, 거 기 계곡을 좋아했는데 그 계곡의 이름을 愚公谷(우공곡)이라 하였다.
【解說】
予初赴中山 連日風埃 未嘗了了見太行也 今將適嶺表 頗以是爲主恨 過臨城內邱 天氣忽淸徹 西望太行 草木可數 岡巒北走 崖谷秀傑 忽悟嘆曰 吾南遷 其速返乎 退之衡山之祥也 書以付邁使志之
나는 처음에 中山(중산)에 갔는데, 연일 바람이 불고 날씨가 나빠 태행산을 볼 수가 없다. 그리하여 지금 嶺表(영표)에 가려하는데 매우 원망스럽다. 임성 내구를 지나가니 날시가 매우 좋아져, 서쪽 멀리 太行山(태행산)을 바라모니 초목을 헤아릴 정도로 잘 보이고, 산과 언덕이 북쪽으로 뻗어있고 봉우리와 계곡도 아름답다.
나는 탄식하여 말하기를 「나는 남쪽으로 가지만, 과연 속히 돌아 얼 수 있을까 의문이다.」
한퇴지가 衡山(형산)이 좋다하기에 글을 써서 邁(매)에게 부쳐 그 뜻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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