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관광명소 안동의 시와 가사 안동의 민속 안동인의 논단 우리의 설화 전설과 해학
>> 안동소개 > 관광명소


[와룡,도산부근 ] 서지리 성황당

청남이메일

서지리(西枝里) 성황당(城隍堂)



안동시 와룡면 서지리에 있는 신당. 음력 정월 14일 밤중에 마을의 평안과 풍년을 빌며 동제사를 지내던 동신당이다.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100호. 간혹 거석유적(巨石遺跡)이라고도 하는 이 성황당은 서지리 마을입구 구릉 위에 위치하여 외부에서 이 마을로 들어오는 모든 상황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우뚝 솟아 있다.

주변은 야산으로 숲이 울창하고, 종래의 진입로도 변경되어 한적한 곳이다. 큰 자연석 세 개를 쌓아 올린 삼첩석(三疊石) 1기, 두개를 쌓아 올린 이첩석 1기, 모자처럼 생긴 모관석(冒冠石) 1기, 주먹보다 큰 돌들을 모아 쌓아올린 돌무더기 1기가 20평 남짓한 평지에 모여 있다. 돌무더기가 동신의 신체인 성황당이다.

조선 만력연간(萬曆年間)에 간행한 ≪ 영가지 永嘉誌 ≫ 고적조에 의하면 “ 삼첩석. 부사(府司)의 문안에 있다. 형태는 보릿짚 삿갓과 같다. 세운 본래의 뜻은 알 수 없다. 단지 늙은 아전들이 전하기를 관리들의 번성하고 쇠퇴하는 것을 위해 세웠다고 하며, 또한 부기(府基)의 주맥(主脈:으뜸이 되는 줄기)을 누르기 위한 것이라 한다. 이를 건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관재(官災 : 관가로부터 받은 재앙)를 당한다고 한다. ”

“ 이첩석. 관청의 서쪽 담 모서리에 있다. 두개의 돌을 갈아서 서로 맞추어 겹쳐 쌓았다. 만들어둔 뜻은 알 수 없다. 그것을 만지면 관재를 면하기 어렵다고 한다. ” 는 기록이 있다. 대개 고개마루나 한길 옆, 촌락의 입구나 촌락의 한구석, 사찰의 입구에서 볼 수 있었던 작은 돌을 어지럽게 쌓아 올린 서낭당은 원시적인 사당인 동시에 그 제당이요, 신의 서식처이며 경계표였다.

거석(巨石)은 원래 마을의 허(虛)한 곳을 인위적으로 보완하는 비보물(裨補物)로써 관념되던 것이나 마을로 들어오는 악귀, 잡귀, 잡인을 막던 성황당과 동일한 곳에 존재한 것은 동일 유사한 신앙의 생각에서 생긴 신앙형태라 풀이할 수 있다. 이 성황당은 1950년대만 하더라도 마을 주민들이 음력 정월 14일 밤에 동제를 지냈으나 현재는 마을 홋수도 줄고, 생각도 변하여 지내지 않는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