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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룡,도산부근 ] 송소 종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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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송소(松巢) 종택



안동시 와룡면 이상리에 있는 조선 후기의 주택. 중요민속자료 203호. 권우 ( 權宇 )의 제택(第宅)이라 전하지만, 안대청 서쪽 대들보의 상량기명(上樑記銘)에는 1824년(순조 24) 개기(開基)라 하였으니 권우의 종손 종택(宗宅)이라 보아야 할 것 같다.

권우는 현 종손 응룡(應龍)의 12대조라 한다. 집이 전형적인 재사(齋舍)의 형식을 지녔음에도 뒷산에 사당 ( 祠堂 )을 지은 것은 이 집이 종가의 살림집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진다. 一자형 안채와 ㄷ 자형 아래채가 아래위로 마주하며 튼 ㅁ 자형을 이루었으며, 동간(棟間)의 트인 부분은 담장을 쌓아 마감하였다. 안채의 길이는 5칸이고 너비는 2칸으로 동서 양쪽은 온돌방이고 가운데 6칸은 대청과 툇마루이다.

동온돌(東溫 契 )은 방을 줄여서 한 칸 반으로 하고 반 칸의 전퇴(前退)를 두었다. 아래채도 길이가 5칸이며 여기에 고패로 두 칸 반이 더 있는 통집이다. 온돌방과 부엌 · 고방 · 마구간 · 대문 등을 갖추었으며, 그 배치형식이 역시 재사와 같다. 마구간이 대문 옆 외에 또 안마당에 한 칸 반이 드려진 것은 마구간이 안으로 가장 깊숙이 들어선 예가 될 것이다.
대문 왼쪽 2칸의 부엌에는 찬마루로 쓰였을 것으로 추측되는 ‘ 들마루 ’ 좌(坐)가 있는데 이것도 드문 예에 속한다. 이러한 재사형 집을 종가로 사용하는 경우는 각별한 계기와 규범상의 문제를 수반할 것이라는 점에서 구명될 의미가 있을 것이다. 먼저 이 집에는 지금 ≪ 이계재사록 伊溪齋舍錄 ≫ 이 전래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종택이라 불리기 전에는 원명이 ‘ 이계재사 ’ 였음을 짐작하게 한다.

한편 이 집 아래 마을 가운데에는 ‘ 이계서당 ’ 이라는 액자가 걸린 종중(宗中)의 서당이 있는데, 원래 이계서숙(伊溪書塾)은 권대기(權大器)가 창건한 것이므로, 그 뒤로는 줄곧 지명이 이계라 관용되어 온 것으로 짐작된다. 서당은 길이가 4칸, 너비가 2칸인 一자 동향집으로 가운데 4칸은 마루이고 양끝에 각 2칸씩의 온돌이 있는 홑처마 팔작 (八作)집이다. 아마도 이계서당 창건 당시에는 그 정침(正寢)이 마을 가운데에 있었고, 지금의 종택인 재사는 1824년(순조 24)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마을에 있던 정침의 기능이 어느 시기에 끊겨 종택이 재사로 이동한 것으로 짐작된다. 이 집의 특색은 대청칸에도 모두 퇴주(退柱)를 세웠다는 점과 배치형식이 재사의 형식을 따랐다는 것이다. 창건 당시 이 건물의 용도가 주택 또는 재사이었는가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흥미 있는 예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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