丙辰九月二十六日挈家游龍泉(병진구월이십육일설가유용천)
元好問(원호문)
風色澄鮮稱野情(풍색징선칭야정) 居僧聞客喜相迎(거승문객희상영)
籐垂石磴雲添潤(등수석등운첨윤) 泉漱山根玉有聲(천수산근옥유성)
庭樹老於臨濟寺(정수노어임제사) 霜林渾是漢家營(상림혼시한가영)
明年此日知何處(명년차일지하처) 莫惜題詩記姓名(막석제시기성명)
|
병진 9월 26일 가족과 함께 용천사에 놀다.
경치 아름다워 시골 정취 즐기기에 알 맞는데
절의 중은 손님이라 듣고 기꺼이 맞아 주네.
칡은 늘어졌고 석등은 구름 속에 촉촉한데
셈 물은 산 아래로 맑은 소리 내며 세차게 흘러가네.
정원의 나무는 臨濟寺(임제사) 보다 늙었고
단풍이 든 모든 나무는 다 금 왕조 때 심은 것
명년 오늘 도대체 어디에 있을 지 알 수가 없으니
시를 쓰면 성명 기록하는 것 아까워하지 말자.
【註】
丙辰(병진) 蒙古(몽고) 憲宗(헌종) 6년(1256)
挈家(설가) 가족을 대리고
龍泉(용천) 龍泉寺(용천사). 河北省(하북성) 獲鹿縣(획록현) 선남, 半山坡(반산파)가 있고 그 산 위에 龍泉池(용천지)가 있다고 한다.
風色(풍색) 경치
野情(야정) 시골의 정취
居僧(거승) 절에 살고 있는 스님.
相迎(상영) 나와서 맞해 준다.
籐(등) 등.
石磴(석등) 돌계단
潤(윤) 습기가 있다.
漱(수) 물이 세차게 흐르는 것.
山根(산근) 山麓(산록)
玉有聲(옥유성) 옥이 구르는 듯 고운 소리. 맑은 물이 고운 소리를 내며 흐르는 것.
臨濟寺(임제사) 臨濟宗(임제종)의 사찰. 인제종은 唐代(당대) 鎭州(진주) 臨濟院(임제원) 주지를 지낸 義玄(의현)이 연 禪宗(선종)의 一派(일파).
霜林(상림) 단풍이 든 숲.
渾是(혼시) 모두가 ....이다.
漢家營(한가영) 漢(한) 왕조와 관련이 있는 것.
知何處(지하처) 어딘지 알 수가 없다.
題詩(제시) 시를 지어서 쓰다.
 사본.jpg)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