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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 화전가

청남

 

 

화전가

 

 

안동 풍천 갈전동 원당리에 살고있는 안동 권씨와 연안이치 양 문중 청년들이 봄이 오면 매년 화전놀이를 하던 때의 가사이다.

지은이: 권태운(19141950)

자료제공: 임동국(안동시 녹전면 352)

 

 

건곤이 유의할사

모춘삼월 다가가

신속하니 세월이여

무정하기 그지없네

일년 삼백육십일도

손을 꼽아 헤어보니

구십춘광 그 날짜도

사오일이 남았어라

자락군생 뭇 물건도

신춘귀감 머금었다

도원사이 작작도화

일점 이점 떨어지고

장천에 매화꽃도

풍우를 맞은듯이

가지가지 낙화되니

구심춘광 덧없기가

해동유수 다름없네

일월성신 부정지3'

낙화분분 갱무씰'

과연허언 아니로다

탕화하는 봉접처럼

춘흥을 못이기어

동산익수 하여보세

이삼동지 몇몇 친우

전언하야 불러다가

화전놀음 하잣세라

울울한 이 세대에

송구기심 가득한데

여자같은 창식군은

파한짐 짊어지고

얌전한 태익군은

솥뚜껑를 이고 오고

화려한 태우군은

술 두 말 지고 오고

풍류 좋은 태웅군은

기름 한 되 구해 오고

점잖한 연화군은

가루 한 말 구해 오고

수십인 친구들은

웃음으로 뒤를 딸네

차례로 걸음 걸어

올라가는 그 맵시는

규구있게 걷는구나

마루 마루 올라서니

안전에 벌린 산경

그림 채색 두른듯이

황홀하기 상대된다

목적지를 찾아가서

차례로 좌정하니

수보지척 검무산이

천리에 다름 없네

어느 친구 하는 말이

놀음 이왕 완성하니

유쾌하게 놀자세라

십목소지 잘 놀아서

위인첨시 보기 좋게

좌중이 이러하니

어느 누가 싫다 할까

다정한 친구들아

일배장취 먼저하여

산 경계를 보잣세라

화전놀음 하을 적에

개당 기록 하여보세

솟정자로 갈라 앉아

권주음풍 하여보세

천신만고 잡된 마음

추호라도 생각말고

일장담화 하여보세

몇몇 친우 들어 보게

화전놀음 안할라면

삼춘화초 벗을 삼아

너도 문장 여중으로

글귀나마 지어보세

벗을 부른 죄꼬리도

황금지색 단장으로

버들사이 왕래하며

아랑장생 부르느냐

삼동풍설 두려워서

속에 묻힌 벌레

양지쪽 바위 틈에

봄빛이 즐거워서

아장아장 절어온다

귀중할사 우리 인생

허송상춘 못하리라

하물며 인생으로

벌레만 못 할손가

시호시호 부재래요

소년갱무 소년시라

양춘가절 허송하면

어느 사이 놀아 볼고

팔 구월 단풍시도

오죽개월 남아 있다

이런저런 놀이 말고

겅무산상 치처달아

화전놀음 하자세라

이상동지 친우들아

올라 가기 준비하세

태웅군 하는 말이

이구동성 그 격으로

딴 의논 하지 마세

밀밀정곡 하지 말고

떡 굽기로 일을 삼세

때는 거의 열두시라

떡 만들기 늦었구나

사오시간 있자하니

떡도 지금 다 꾸었다

이상한 떡모양이

서울호떡 다름 없네

우리 솜씨 이런 줄은

과연 오늘 알았구나

다정할사 친구님네

이상한 이 놀음이

또 어디 있을손가

몇몇 사람 안되어도

천인만명 부럼잖다

삼춘장일 긴긴날에

일장풍류 이르렀다

상산사호 옛노인이

바둑으로 소일하야

세상을 부르더니

그 말이 격언이라

소조한 우리 놀음

상산사호 부럽잖다

적벽강 추야월에

적벽부를 지어 놓고

문장호걸 불러다가

칠월장을 읽으면서

일엽편주 등실 띄워

만고에 정한 일도

무엇 그리 부러울까

미삼동지 친우들아

교회실방 할 것으로

칠언시귀 못 할망정

화전나가 놀이하여

삽춘장일 보내보세

풍속은 다르나마

노는 법은 일반이라

소소한 말 그만두고

사방경계 살펴보자

귀귀한 절벽새로

눈을 돌려 보자하니

일대암석 두른 형세

일구난설 하리로다

천고에 불변색을

범상하게 보지 마세

짝을 지워 우는 새매

일편색상 두어 틈에

집을 지어 사는 형상

부럼기가 난연일세

절벽밑 옛터전에

두어 떨기 대소풀이

사시 정기 자랑하야

푸른 빛을 자랑하고

중간절벽 위태한데

연자 한 쌍 보이구나

조석으로 우는 소래

생활난을 탄식하나

새매에 물렸느냐

왜 그리도 지저귀노

처량하기 그지없다

아마도 저 새매가

우리 친구 살펴보고

반가워서 인사하네

다정할사 친구님네

금산경계 어떠한가

가부간 말하여라

해동 제일 금강산도

여기서 더할소냐

경성에 북악산과

평양에 모란봉도

여기서 더 나을런가

일필로 난기로다

좌우경개 살펴보니

다른경은 볼것없네

동서남북 장산난맥

다 기록 못하리라

경북방면 절승명산

이 산이 조종이라

춘삼월 추팔월에

유람객도 많이 와서

갑탄불이 하는구나

무지한 우리동류

오늘 놀음 늦었구나

산사곡 옛 약물과

짙벽밑 옛 사적은

고금역사 고만두세

이삼동지 몇몇친우

모춘삼월 긴긴날에

무진정담 하였었고

경계조차 보자하니

오늘 놀음 족하도다

이 놀음 지을 적에

어느 친구 주선했노

연화군이 설역했네

며칠 경 영하는 심사

한량없이 하였구나

청춘용기 아니면은

무엇 그리 주선할꼬

놀음이 이만하니

동무적어 탄식하네

사방으로 흩은 친구

역력히 새로워라

오늘 놀음 참석하면

단아한 그 풍류로

원만하게 놀아볼걸

생각할사 유감이라

오늘 놀음 귀지하여

천상에 울고 가는

기 러기편에 전해 주세

슬프도다 친구님네

이 말 저 말 막설"하고

내려오기 단속하세

황혼이 되자하니

집으로 향해가서

죽장망혜 둘러 짚고

화전가를 의논하며

손을 끌고 내려오니

송림사의 조각길은

분별키 어려워라

일보 이보 내려오니

탄탄대로 보이는구나

후기약을 두고 가세

동서사방 흩어지고

후기약을 두고 가세

이 가사를 누가 짓노

여러 친구 지을세라

--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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