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笠(김입) 暮投江齋吟(해 저물어 강가 서재에 묶으며)
滿城春訪讀書家 만성춘방독서가
雜木疎篁暎墨花 잡목소황영묵화
鶴與淸風橫遊浦 학여청풍횡유포
鴻因落日伴平沙 홍인낙일반평사
江山有助詩然作 강산유조시연작
歲月無心酒以過 세월무심주이과
獨倚乾坤知己少 독의건곤지기소
强將織律和高歌 강장직율화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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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 가득한 성안에서 글 읽는 집 찾으니
잡목과 성긴 대나무 묵화에 어리더라
학은 맑은 바람과 더불어 갯벌에서 놀고
해가 지니 기러기는 모래밭에서 짝을 짓네
강산의 도움 받아 그런대로 시도 짓고
세월이 무심하니 술로서 달래도다
나 항상 천지에만 의지해 살아 아는 친구 적으므로
애써 보잘것없는 노래라도 지어 소리높이 부르리라
[註] 봄기운이 완연한 성안에서 선비의 집을 찾아 하룻밤의 숙식 을 해결하려했다.
서재에는 창밖에 대나무와 잡목 그림자가 묵화에 어리어 운 치 있는 봄의 정취를 나타내건만 金笠을 받아주는 인정 많 은 선비는 아무도 없었다.
정자에 홀로 올라 생각하니 항상 천지와 자연을 벗삼아 살 아왔으니 친구가 적을 수밖에.....
그러나 강산의 도움으로 시도 그런 대로 지을 수 있고 술도 있으니 소리높이 노래나 부르며 그런 대로 한세상 살아가 리라.
篁 ..... 대수풀 황
平沙..... 평사, 모래밭
助 ..... 도울 조
倚 ..... 의지할 의
乾坤..... 건곤, 하늘과 땅, 온 천지
知己..... 知己之友(지기지우)의 준 말, 오래도록 사귄 친구
知己少... 친구가 별로 없다
織 ..... 섬세할 직, 여기서는 보잘것없다는 것으로 해석
浦 ..... 물가 포
鴻 ..... 기러기 홍
然作..... 그런 대로 시를 짓는다
訪 ..... 방문할 방
墨 ..... 먹 묵
伴 ..... 짝지을 반
無心..... 무심, 속세에 대해서 아무런 관심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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