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 juntonggahun@naver.com
관광명소 안동의 시와 가사 안동의 민속 안동인의 논단 우리의 설화 전설과 해학
>> 안동소개 > 안동의 시와 가사


[일반 ] 천등산 화전가

청남

 

천등산 화전가

 

 

봄철을 맞아 일상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난 여인들이 天燈山(천등산)에 올라가 절경에 취하면서 즐겁게 화전놀이를 하며 옳은 가사이다.

 

자료제공: 김분교(78: 안동시 길안면 묵계리)

자료발굴: 김옥현(안동시 북계초등학교 교사, 그 당시)

 

정월놀이 지난뒤에

이삼월 돌아들어

솔솔부는 동쪽바람

사람가슴 기어든다

휘등그런 창공에는

봄을알려 주는듯한

종달새 노래하고

가시엉킨 덤불에는

참새앉아 지저귄다

얼다녹은 앞내에는

맑은 물 흘러가고

볕 바른 들언덕엔

불탄잔디 속잎난다

산덤우에 낙락장송

송화봉지 맺혀있고

시냇가에 양류들은

금실가지 늘어졌다

골지워진 들밭에는

보리 포기 살쪄온다

도원도리 만발하고

계전행화 붉었도다

온갖풀잎 돋아나고

온갖 꽃 다피었다

만사천홍 총시춘은

정히이때 적실하다

어화좋다 붕우들아

대지를 돌아보라

봄 빛이 가득하다

대범인생 이세상에

한번나서 살아갈때

젊을때도 있거니와

늙을때도 있나니라

봄이라 하는것은

만물을 살게하고

생명이 약동하는

일년중에 으뜸이요

젊을때라 하는것은

만사를 지배하고

힘있게 나아가는

인생일생 으뜸이라

이팔청춘 우리붕우

양춘가절 당도하여

이와같이 좋은때를

어찌타 허송하랴

여자몸 태어나서

정저와가 되지말고

거내이 불언외란

옛도덕의 철망속을

선선히 벗어나서

자유로 활동하고

자유로 놀아보자

만물무비 춘의사라

일만물건 봄을띳네

보아라 동류들아

우리역시 춘심이니

이때를 타가지고

화전놀이 하여보세

행화도화 만발한데

미주가효 싣고가서

일배일배 부일배로

춘흥을 풀어볼까

만학천봉 올라가서

천리강산 바라보며

좋은봄을 자랑할까

화려강산 동반도에

승지찾아 구경할까

안동명승 학가산에

국사봉 올라가서

한양서을 바라볼까

소금강의 별명있는

주왕청량 다가서서

태백산 올라가서

남방천리 바라볼까

소백산 산맥밟아

전라도 지리산과

계룡산 올라가서

가천자를 방문하고

목포서 배에올라

제주도로 건너가서

한라산 높이올라

북으로 삼천리를

멀리서 바라볼까

경부선 철로따라

북한산 올라가서

오십만 대경성을

잠깐동안 구경하고

삼각산 참관뒤에

경의선 철로따라

구월산 올라가서

황해를 바라볼까

세계의 공원이요

만인이 욕견하는

금강산 달려가서

외금강 내금강과

해금강 만물상을

주밀히 구경하고

일만이천 봉우리며

팔만아흡 절을찾아

이난선경 구경할까

적유방향 산맥밟아

백두산 올라가서

북으로 만주벌판

우리동포 문안하고

남으로 금수강산

삼천리를 바라볼까

그런구경 한번하면

취할가 염려되니

후년으로 미루우고

옥계청류 따라올라

천등산 올라가서

화전놀이 하여보세

태백산 힘찬맥이

천등산을 지었으니

안동권씨 태사시조

조역을 이루었네

영가의 명승이요

고래로 명산이라

삼백년전 임진난때

중국장수 이여송이

첨망하던 명산이라

천등산 두견화는

꽃빛도 선흥하고

향취가 더욱좋다

하늘의 옥황상제

이월영동 하올적에

완상하신 꽃이로다

강원도 금강산에

가을단풍 좋다하면

경상도 천등산에

봄두견화 좋으리라

가세가세 붕우들아

화전놀이 하러가세

행장을 수습하여

일보일보 올라간다

일기도 화창한데

동풍이 불어오니

삼동지낸 티끌가슴

이제처음 씻기는듯

사방을 바라보니

아지랑이 끼었는데

건너편 송림에는

백학이 춤을춘다

강남갔던 제비들은

힐이창지 날아들며

수목의 가지가지

이제처럼 눈을뜨고

세상을 다시보며

울긋불긋 피인꽃은

호접의 무대로다

천리에 봄기운이

바야흐로 무르녹아

우리흥기 자아낸다

옥계소류 다지나서

산허리에 올라가니

무이구곡 어디런고

옥계구곡 여기로다

청송은 빽빽하고

녹수는 잔잔한데

떨기떨기 두견화는

높은봉 낮은봉에

푸른잎 돋아나고

붉은 꽃 향기나니

방향이 충비로다

아이야 술부어라

따스한봄 맞이하자

중계에 올라가니

수백리의 화려강산

눈앞에 전개로다

상상봉 향해가며

한줌두줌 꺾은꽃이

짐꽃이 되었어라

그중한줌 골라꺾어

님에게로 선사하리

제일봉을 다다르니

별건곤이 여기로다

옛날도사 육관대사

팔선녀 희롱하던

열화봉이 여기인가

상산사회' 네노인이

바둑두던 자리런가

옛날영웅 진시황이

불사약 캐려하던

삼신산 봉래산이

이와같이 절승하랴

중국의 명승이요

옛시인이 찬양하던

무이구곡 절승지가

여기에 비할소냐

사면을 바라보니

풍연이 막막한데

안광이 호원하다

횡으로 청산이요

종으로 녹수로다

절벽에 웃는꽃은

우리를 반기는듯

송림에 우는새는

천등산 신령님께

사람왔다 알리는듯

서편으로 학가산은

천만년을 불변하고

풍우를 겪었으니

만고영웅 기상이요

북으로 태백산은

경상도와 강원도에

경계선을 지워있어

진북풍 막아있고

동북으로 청량산은

육육봉 이됐으니

소금강의 경치이며

동으로 주왕산은

청송별계 지워있고

남으로 팔공산은

원장같이 둘러있다

낙동강 칠백리는

천만년을 흘러가네

삼산반낙 청천외요

이수중분 백로주라

들리나니 새소리로

보이나니 꽃이로다

물노라 두견화야

우리의 붕우들은

너를보러 왔건마는

너는누굴 위하여서

이러한 헌삼유곡

호올로 피었느냐

아이야 잔부어라

두견화 찬미하자

놀고지자 놀고지자

이러한때 놀리로다

춘초는 연년록인데

왕손은 귀불귀라

꽃도필경 떨어지고

달도차면 기우나니

은한번 떨어지면

명년봄 피련만은

젊은시절 한번가면

사람백년 꿈이로다

삼천동녀 불로초를

어디가서 왜었더냐

가는청춘 붙잡으며

오는백발 막아놓아

천년만년 살리로다

놀리로다 놀리로다

꽃피고 젊은때를

재미있게 놀리로다

특지화개 소향여는

좋은땅에 꽃이피어

나를향해 웃음이요

화간에 접무흥은

꽃사이에 나비들이

붉은것을 춤춤이라

술한잔 마신뒤에

시한귀 지어내너

취흥이 도도하다

세상쾌락 추어보자

돈을많이 모은뒤에

명예를 얻는다면

그것이 쾌락일까

관직을 운동하여

국록을 받는다면

그것이 쾌락일까

연인이 서로만나

사랑속에 품을꾸면

그것이 쾌 락일까

에라그것 말도마라

비루한 쾌락일다

넓고깊은 바다속에

꼬리치는 고기들도

한배를 채우려고

동서로 헤엄치고

야산에 나는새도

한가지에 깃드나니

세상쾌락 좋다한들

우리쾌락 미칠소냐

천리의 화려강산

눈동자에 다들오고

대지에 펴진춘광

가슴속에 다들었다

임자없이 피인꽃을

서로다퉈 따온후에

백분으로 반죽하고

청유를 들어부어

적을구워 요기하니

향취도 좋거니와

미미가 더욱좋다

천리에 봄소식을

배안으로 전하였네

금잔을 기울여서

일배일배 부일배로

마른목 적신뒤에

황금의 잔디밭에

서로얼싸 끌어안고

청가일곡 부른뒤에

개목사로 내려간다

잔디덮인 길을밟아

일보일보 내려가니

웅장하진 못하나마

경치가 가관일세

천년의 고찰이라

퇴락하기 그지없다

퇴락하다 말말아라

옛날우리 신라고려

불도성한 자취로다

천년지낸 지금에는

신라고려 간곳없고

퇴락한절 남아있어

지나간 우리역사

역력히 말하는듯

응당히 생각컨대

병자임진 병란이며

을사경술 괴변들을

일일이 뱅으리라

중당에 올라가서

당문을 동개하니

요원한 운산들은

안하에 병풍이요

원포에 흐르는강

일폭의 채화로다

솔솔부는 봄바람은

사람가슴 기어드니

육체가 가뿐하고

정신이 상쾌하다

앞못보는 봉사라도

당장개목 될듯하다

친화하며 쉬인뒤에

불당구경 잠깐하고

봉정사를 향하여서

발길을 거듭한다

석경사로 내려가니

풍연잠긴 송림속에

웅장하게 숨어있다

절문을 들어가니

노승나와 맞는도다

영산암을 잠깐들러

덕휘루에 올라가니

홍금이 쾌락하고

흥치가 배출이라

누대에 붙인현판

우리나라 옛명현의

문장명필 자취로다

원장안을 둘러보니

봉황은 간데없고

기화요초 만발이다

웅장한 법당앞에

한떨기 불도화는

구십춘광 어가고

앞쑤에 새가울고

됫언덕에 꽃이되니

절벽이 수위나 화소립이요

춘풍이 종희나 조제귀

이때를 이름이라

안동의 천등산은

영남의 명승이요

천등산 봉정사는

이산의 명승이라

봉정사 없다하면

천등산경 털하리라

불촌의 안내받아

극락전 올라가니

조각도 미묘하고

단청도 찬란하다

주련화각 어디런고

천등별계 여기로다

법당안을 들어서서

부처님께 절한뒤에

수부귀 다남하고

만복권능 주옵소서

기도축원 하온후에

사벽을 둘러보니

안목이 부실듯한

온갖채화 다걸렸다

석가세 존 높이앉아

죄많은 인생에게

효유하는 광경이오

연화봉 육관대사

제자들을 앉혀놓고

불경강도 하는광경

역력히 그려있고

청룡황룡 굽이치는

양양한 바다위에

연화일지 꺾어들고

유유히 걸어가니

달마도해 경이로다

선명한 색색단청

옛날우리 고려국때

미술발달 자취로다

불좌위에 새긴조각

공예발달 자취로다

사오좌의 금부처는

광채도 조요하고

영험도 계시리라

연화세계 어디런고

극락세계 여기로다

옛날의 석가여래

세상사람 위하여서

천상천하 우주간에

유아독존 하신말씀

후세에 전하시고

부처로 화하시여

극락세계 가신지가

근삼천년 되었도다

보아라 동류틀아

복잡한 이세상을

무엇으로 생각느냐

죄악의 세상이요

허위의 구렁이며

음탕한 세상이요

무도의 천지로다

한마디의 책선으로

간절히 이르노니

순진한 우리들은

세상의 풍진속에

물들지를 말리로다

관음보살 도를닦아

후세이름 전하리라

부처님 작별하고

사무실로 내려와서

주지를 면회하고

절문을 썩나서니

연하만리에

운산이 둘렀는데

꽃향기 따슨바람

흥금이 통쾌하다

뻐꾹뻐꾹 우는뻐꾹

고운봄을 노래하고

졸졸흐른 시냇물은

심산중에 군악이라

절거리를 내려오니

명옥대가 수려하다

동아근역 삼천리에

이런승지 총총하리

바위위에 흐르는물

자연폭포 되어있어

유적한 심산중에

타옥뿡'이 쟁쟁하여

울명자 구슬옥자

명옥대 란 이름이라

동방부자"' 퇴계선생

지나가신 자취있네

귀로에 들어서서

발자국을 거듭하니

지나가는 마을마을

구경군이 즐비하다

도우를 들어서니

마음이 상쾌로다

월색을 등에지고

동중을 들어서니

백년목숩 더먼은듯

어화우리 동류들아

내년이때 기다리자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게시물 목록
번호 분류 제 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공지 안동의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시와 가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관리자 05-01-07 12335
600 꽃양귀비2024.5.17 (20).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南山(남산) 제4장 새글 청남 24-05-19 5
599 꽃양귀비2024.5.17 (18).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南山(남산) 제3장 새글 청남 24-05-19 2
598 꽃양귀비2024.5.17 (16).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南山(남산) 제2장 새글 청남 24-05-19 2
597 꽃양귀비2024.5.17 (14).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南山(남산) 장1장 새글 청남 24-05-19 2
596 가을(옛)-15-.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東方未明(동방미명) 제3장 청남 24-05-16 11
595 가을(옛)-13-.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東方未明(동방미명) 제2장 청남 24-05-16 8
594 가을(옛)-6-.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東方未明(동방미명) 제1장 청남 24-05-16 8
593 14단풍54.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東方之日(동방지일) 제2장 청남 24-05-13 15
592 14단풍52.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東方之日(동방지일) 제1장 청남 24-05-13 9
591 법당16.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著(저) 지3장 청남 24-05-10 18
590 법당11.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著(저) 제2장 청남 24-05-10 12
589 법당.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著(저) 제1장 청남 24-05-10 13
588 갑사 (4).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還(환) 제3장 청남 24-05-08 19
587 갑사 (2).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還(환) 제2장 청남 24-05-08 8
586 G.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還(환) 제1장 청남 24-05-08 9
585 참꽃4.3.30 (8).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계명(鷄鳴) 제3장 청남 24-05-05 19
584 참꽃4.3.30 (7).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계명(鷄鳴) 제2장 청남 24-05-05 13
583 참꽃4.3.30 (6).JPG 詩經(시경) 齊風(제풍) 계명(鷄鳴) 제1장. 청남 24-05-05 14
582 분스.2024.5.2 (3).JPG 詩經(시경) 鄭風(정풍) 溱洧(진유) 제2장 청남 24-05-03 13
581 분스.2024.5.2 (1).JPG 詩經(시경) 鄭風(정풍) 溱洧(진유) 제1장 청남 24-05-03 13
게시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