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鄭風(정풍) 山有扶蘇(산유부소) 제2장
山有喬松(산유교송) 隰有游龍(습유유용)
不見子充(불견자충) 乃見狡童(내견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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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산에 큰 소나무가 있고, 못에는 여뀌풀이 무성하네
자충(子充)과 같이 좋은 사람은 없고, 잔꾀나 부리는 소인배만 있네.
【注】
교송(喬松)...... 키가 큰 소나무.
유용(游龍)...... 마음대로 자라는 여뀌풀. 마디풀과에 속하는 일년생초.
자충(子充)...... 자도(子都)와 같이 훌륭한 사람.
교동(狡童)...... 잔꾀가 많은 소인배.
산에는 키가 큰 소나무가 있고, 못에는 여뀌풀이 무성한데 크고 작음에 따라 그가 자라는 곳이 다르다. 그런데 조정에는 자충(子充)과 같이 좋은 사람은 없고 모두 잔꾀나 부리는 소인배들만 우글거린다.
자충(子充)이나 자도(子都)는 사람의 이름이라는 것은 알아도 어떤 사람인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시서(詩序)는 이 시를 홀(忽)을 비웃는 작품이라 한다.
그러나 집전(集傳)은 이 시는 음시(淫詩)로 보고, 음녀(淫女)가 사정(私情)을 통한 남자와 희롱하기 위해 산에는 나무가 있고 못에는 연꽃이 있는 것 같이 거기에 아름다운 것이 있는 줄 알았는데 이 바람둥이는 부랑아라는 것을 알고 함께 놀지 않으려 하는 것이라 한다.
또한 왕질(王質)은 중매인의 말만 듣고 시집을 간 여자가 남편을 만나보니 중매인이 말한 것과 전연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성을 내며 원망하는 말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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