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鄭風(정풍) 狡童(교동) 제2장
彼狡童兮(피교동혜) 不與我食兮(불여아식혜)
維子之故(유자지고) 使我不能息兮(사아불능식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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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저 교활한 젊은이, 나와 함께 식사도 안 하네
그대 일이 걱정되어, 쉬지도 못 하는데.
【注】
식(食)........... 음식(飮食).
식(息)........... 안식(安息).
저 악동(惡童) 같은 녀석, 나와 식사도 같이 안 한다. 나는 그의 일이 걱정이 되어 편히 쉬지도 못한다.
이 시의 해석도 시의 구성상으로 보아 음녀(淫女)가 남자에게 버림을 받고 그를 교동(狡童)이라고 욕하는 것은 이해가 되나, 그 남자를 잊을 수가 없어서 밥이 목에 넘어가지 않는다 고하는 것은 전후의 구성으로 봐서 너무 황당한 것 같다. 이것은 여심(女心)의 한 표현일지도 모르나 고대의 시인이 이러한 여심을 주제로 시를 썼을까하는 것이 의심스럽다.
시의 구상은 더 큰데 있지 않을까. 즉 국사는 다난한데 젊은 군주는 일을 그르치고 있으며 노련한 노신(老臣)을 무시하고 있으니 나라 걱정을 하는 노신(老臣)들이 나라의 장래를 염려해서 지은 시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온당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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