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鄭風(정풍) 東門之墠(동문지선) 제2장
東門之栗(동문지율) 有踐家室(유천가실)
豈不爾思(기불이사) 子不我卽(자불아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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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동문가에 서있는 밤나무, 그 부근에 있는 집들
거기 사는 그대를 생각 않는 것은 아니지만, 그대가 와주지 않네.
【注】
천(踐).......... 늘어선 모양. 집들이 빽빽하게 많이 들어선 모양.
즉(卽).......... 내 곁에 다가오다.
성 동문 가에는 밤나무가 많이 들어서 있다. 그 부근에는 집이 많고, 그 속에 내가 사모하는 사람의 집도 있다. 그대를 사모하고 있지만 그대가 와 주지 않으니 내 마음을 전할 수가 없다.
주자(朱子)는 여자가 사모하는 남자의 집을 바라보며 만날 수 없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남자가 자기에게 와서 자기를 데리고 가기를 원한 마음을 읊은 것이라 했다.
이와 같은 사랑의 시는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것이 아니고, 인정과 풍습에 깊이 통달한 시인이 남녀의 창화(倡和) 음사(淫邪)의 말을 대신 한 것이 대부분이다. 남자가 여자를 사모하거나, 여자가 남자를 사랑하거나 또는 서로 사모하는 것을 표현한 시라고 해석할 수 있는데 남녀상사의 정은 자연스러운 아름다운 현상이며 반드시 음란하다고만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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