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鄭風(정풍) 風雨(풍우) 제3장
風雨如晦(풍우여회) 雞鳴不已(계명불이)
旣見君子(기견군자) 云胡不喜(운호불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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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비바람 심한 속에도, 닭은 울며 그치지 않네
훌륭한 그대를 만날 수 있으니, 이렇게 기쁠 수 없네.
【注】
회(晦)........... 어둡다. 낮인데도 어둡다.
이(已)........... 그치다.
희(喜)........... 즐거워하며 좋아하다.
비바람은 몰아치고 주변은 아직 캄캄하다. 그런데도 시간을 알리는 닭은 어둠 속에서도 잘 울어댄다. 이러한 난세에도 상도를 잃지 않는 훌륭한 군자가 있는 것에 비하고 있다. 그러한 훌륭한 군자를 만날 수 있다면 진심으로 기쁜 일이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더욱 그러한 군자를 만나고 싶다.
이 시도 음시(淫詩)라고 한다. 비바람이 심히 몰아치는 속에 사랑하는 남자가 몰래 침입해 온다는 뜻이라 한다.
그러나 제가(諸家)가 말하듯 시경에서는 유덕(有德)의 남자를 군자라 하는 것은 여러 곳에 있다. 또 처가 남편을 가리켜 군자라고도 하는데, 음란(淫亂)한 남자를 가리켜 군자라고 할 턱은 없는 것이다. 이런 사실로 미루어봐도 이 시는 음시(淫詩)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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