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위풍(魏風) 葛屨(갈구) 제1장
糾糾葛屨(규규갈구) 可以履霜(가이리상) 摻摻女手(섬섬여수)
可以縫裳(가이봉상) 要之襋之(요지극지) 好人服之(호인복지)
|
【解】
칡으로 만든 신발로, 서리를 밟을 수 있고
가는 소녀의 손으로도, 옷을 기울 수 있네
치마허리를 꿰매고, 깃을 꿰매며 일을 하니
존귀한 사람이, 그것을 입고 있네
【注】
규규(糾糾)....... 서로 엉키어 성긴 모양. 헤어진 것을 버리지 아니하고 다시 고쳐서 씀.<완안석>
갈구(葛屨)....... 칡으로 만든 신발. 이것을 오래 신으면 여기저기가 헤어진다. 그것을 버리지 아니하고 다시 고쳐서 신음.
가이리상(可以履霜)... 여름에 신는 신인대도 겨울에 신는다면 그 빈천함을 가히 알 수 있다.
섬섬(摻摻)....... 연약함. 소녀의 약하고 가는 손.
상(裳)............ 옷.
요(要)............ 요(腰)와 같음. 옷에 허리부분을 꿰맴
극(襋)............ 깃을 담.
호인(好人)....... 존귀한 사람.
여름에 신는 칡 신발이이지만 겨울에 신고 서리 위를 밟고 다닐 수가 있다. 여름 신은 여름에만 신어야 하는데 그것을 겨울에 신는다고 하니 절약을 한다하기 보다 인색하다 할 수박에 없다. 12~13세의 어린 손으로 옷을 깁는다. 아직 재봉을 잘 할 수도 없는 소녀에게 노동을 시키는 것이다. 허리춤에 소매를 달기도 하고 깃을 달기도 하며 일을 한다. 가련한 소녀가 열심히 일을 한다. 그 모양을 보고 시인의 동정심이 생겨서 이를 시로 형용한 것이다. 이렇게 어린 소녀가 만든 옷을 존귀한 사람이 입는다. 존귀한 사람은 소녀의 노고를 모르는 거다.
이 곳의 자료는 청남선생님의 열정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자료입니다.
자료를 사용하실 때에는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