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위풍(魏風) 葛屨(갈구) 제2장
好人提提(호인제제) 宛然左辟(완연좌벽) 佩其象揥(패기상체)
維是褊心(유시편심) 是以爲刺(시이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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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점잖고 존귀한 사람이, 왼쪽으로 몸을 비켜서네
상아로 된 빗치개도, 훌륭하지만
너무나 인색하니, 이 시를 지어 비방하는 거네
【注】
제제(提提)....... 예의범절이 구비되어 있음
좌벽(左辟)....... 왼쪽으로 몸을 비켜선다. 고인은 오른 쪽을 존(尊)이라 하여 겸손을 나타낼 대는 왼쪽으로 피해 선다.
상체(象揥)...... 상아로 만든 비치개. 머리에 장식으로 꽂는 것. 가려울 때 글끼도 한 다.
편심(褊心)........ 마음이 좁고 편협하다.
예의범절을 모두 잘 갖춘 귀한 사람은 정말로 친절하여, 사람을 만나도 왼쪽으로 몸을 피하고, 조금도 교만하지 않으며, 상아의 비치개도 돋보이면 훌륭하다. 그런데 그것은 좋다해도 다만 한 가지 아쉬운 것은 너무나 인색해서 아래 사람들이 그 밑에서 지내기가 너무 힘이 든다. 그래서 이 시를 지어 비방하는 것이다.
절약도 좋고 근면도 좋지만 그것이 너무 지나쳐서 도를 넘으면, 인색해지고 마음도 편협해진다. 아래 사람들이 검소하고 근면한 것은 좋지만, 존귀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너무 지나치게 편협하고 이(利)에 밝으면, 백성을 혹사하고 사리(私利)를 채우는 결과가 되어 나라를 잘 세우는데 도움이 되지 아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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