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진풍(陣風) 衡門(형문) 제3장
豈其食魚(기기식어) 必河之鯉(필하지리)
豈其取妻(기기취처) 必宋之子(필송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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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고기를 먹는데, 어찌 황하의 잉어만 먹어야하나.
아내를 맞이하는데, 어찌 송나라의 자씨라야만 하나.
【注】
이(鯉)............. 잉어
송지자(宋之子)... 송나라의 귀녀. 송(宋)의 성은 자씨(子氏) .
고기를 먹는데 반드시 황하의 잉어만을 먹어야 한다는 법은 없다. 처를 취하는데 반드시 송나라의 자(子)씨의 딸을 골라야한다는 법도 없다.
잉어를 먹지 않아도 좋고, 송나라의 자(子)씨 딸을 처로 맞이하지 않아도 좋다. 가난하게 살아도, 뜻을 높게 갖고 고상하게 살면 즐겁게 살 수 있는 것이다.
현사(賢士)가 은거해서 그 뜻을 높이 갖고, 청빈하게 살아가는 모양을 읊은 시다.
시서(詩序)는 이 시는 진의 희공(僖公)을 깨우치는 시라고 했다. 희공(僖公)은 유공(幽公)의 아들로, 진나라 6대의 군이다. 그는 정식하고 성실하며, 좋은 점도 있었으나, 작은 일에 안주하고 큰 일을 하려는 뜻이 없었으므로 이 시를 지어 그를 깨우쳤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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