登岳陽樓嘆關山戎馬(등악양루탄관산융마) 歷代名詩(역대명시)
秋江寂寞魚龍冷(추강적막어룡냉) 人在西風仲宣樓(인재서풍중선루)
梅花晩國聽暮笛(매화만국청모적) 桃竹殘年隨白鷗(도죽잔년수백구)
烏灣落照倚檻恨(오만낙조의함한) 卽北兵塵何日休(즉북병진하일휴)
春花古國天淚後(춘화고국천루후) 何處江山非我愁(하처강산비아수)
新浦細柳曲江岸(신포세류곡강안) 玉露淸風夔子州(옥로청풍기자주)
靑袍一上萬里船(청포일상만리선) 洞庭湖如天波始(동정호여천파시)
無遠草色七百里(무원초색칠백리) 自古高樓湖上浮(자고고루호상부)
秋聲乍倚落木天(추성사의낙목천) 眼力初窮靑草洲(안력초궁청초주)
風煙兆一滿眼來(풍연조일만안래) 不幸江南漂泊遊(불행강남표박유)
中原幾處戰鼓多(중원기처전고다) 臣甫先爲天下憂(신보선위천하우)
靑山白水寡婦哭(청산백수과부곡) 茼蓿葡萄胡馬啾(동숙포도호마추)
開元花鳥鎖繡嶺(개원화조쇄수령) 淚聽江南紅荳䜔(루청강남홍두수)
蕭蕭孤棹浮白灣(소소고도부백만) 暮年生涯云峽舟(모년생애운협주)
西園烏竹焦拾逍(서원오죽초습소) 楚戶霜砧餘白頭(초호상침여백두)
浮萍天地且樓高(부평천지차루고) 亂代悲楚囚風塵( 란대비초수풍진)
弟妹淚欲乾湖海(제매루욕건호해) 親朋書不投西京(친붕서불투서경)
萬事変棋場北望(만사변기장북망) 皇屋平安不巴陵(황옥평안불파릉)
春酒不成醉(춘주불성취) 錦囊無心風物收(금낭무심풍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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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가을 강은 적막하여 물고기조차 차고 사람은 서풍을 맞으며 仲宣樓(중선루)에 있노라. 매화는 가득하고 물녘에 젓대소리 들리니 桃竹杖(도죽장) 집고 백구를 따라가노라.
烏灣(오만)에 해질녘에 난간에 기대어 한탄하니 북쪽의 전란이 어느 날에 멈출까. 봄꽃도 옛 나라에 눈물 뿌리니 어느 강산이 수심되지 않으리.
버들강아지 가는 버들은 강가에 둘려 있고 흰 이슬 맑은 바람은 夔州(기주) 인듯하구나. 靑袍(청포) 입고 萬里船(만리선)에 오르니 洞庭湖(동정호)는 하늘빛과 같아 물결이 가을을 알리노라. 끝없는 풀빛이 칠백리에 이르고, 예부터 높은 누각이 호수에 위에 떠있노라.
가을의 소리는 낙엽 지는 가지에서 다가오고 물가의 푸른 풀도 다 쓰러졌는데, 風煙(풍연)이 눈에 가득 차여 있는지 불행이 동남쪽에 떠다며 놀았도다.
중원의 여러 곳에 전쟁의 북소리 많으니 杜甫는 먼저 천하를 근심 하노라.
천산의 맑은 물에 과부가 울음 울고 물쑥과 포도밭에 호마가 먹이를 찾는 구나.
開元(개원) 시절에 꽃과 새는 새장 속에 갇혔으니 울면서 강남의 紅荳(홍두) 노래를 듣는구나.
쓸쓸하고 외로운 돛은 白灣(백만)에 떠있고 만년의 생애는 골짝에 뜬 베와 더불어 사는데, 서원에서 오죽지팡이 짚고 소요하니 머리에는 언언 백설이 내렸고 부평초 같은 천지에 이 누각 높이 솟았으니 어지러운 세상의 초나라 풍진이여.
자매 그리워 눈물도 마라버렸고 친한 벗의 서한도 西京(서경)에 보낼 수 없네.
만사 변해버린 바둑판같은 북쪽을 바라보니, 황궁은 편안하고 巴陵(파능)도 무사한지.
봄에 마시는 술 취하지 않아 무심히 비단 주머니 속에 소지품을 챙겨 였네.
<참고>
申光洙
朝鮮後期文人 호는 石北 五嶽山人
書畵에도 뛰어나고 浮海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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