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終風(종풍) 제1장
終風且暴(종풍차포) 顧我則笑(고아즉소)
謔浪笑敖(학랑소오) 中心是悼(중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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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온종일 불던 바람 심한데, 나를 돌아보고 웃네
함부로 희롱하고 조롱하며 웃으니, 마음 상해서 슬픔뿐이오.
【注】
종풍(終風)...... 종일 부는 바람. 바람이 심하게 부는 것.
포(暴)........... 바람이 심한 것.
학랑(謔浪)...... 농담을 한다. 희롱한다.
소오(笑敖)...... 웃고 희롱함.
도(悼)........... 상심하다.
종일 바람이 불며 또한 그 바람이 세게 불어 닥친다. 그 바람을 난폭한 남자에게 비유한 것이다. 그 남자는 힐끗 나를 쳐다보고는 히쭉 웃는다. 그리고 나를 희롱하고 농을 걸며 제멋대로 행동한다. 나는 그것을 어찌 할 수 없어 홀로 마음속으로 상심할 뿐이다.
남자가 나를 보고 웃는 것만으로는 호의를 보내는 친숙한 태도로 볼 수 있지만 이 말 다음에 謔浪笑敖(학랑소오)가 있으니 이 웃음은 나를 희롱하는 웃음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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