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終風(종풍) 제2장
終風且霾(종풍차매) 惠然肯來(혜연긍래)
莫往莫來(막왕막래) 悠悠我思(유유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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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온종일 바람이 불더니 흙먼지를 일으키네, 저 남자는 가끔 친절하게 다가오지만
가지도 오지도 않으며 제멋대로이니, 내 마음은 언제까지나 맑지 않네.
【注】
霾(매)............ 큰 바람이 흙과 모래를 공중에 불어 올렸다가 내림.
혜연(惠然)....... 가끔은 온순한 마음이 되어서 다가온다는 뜻.
긍래(肯來)....... 굳이 온다는 뜻.
막왕막래(莫往莫來)... 가지도 않고 오지도 않으며 일정한 태도를 취하지 않는 것. 행동 이 애매한 것.
유유(悠悠)....... 아득히 먼 생각에 잠김.
종일 바람이 불더니 흙먼지가 온 천지를 뒤덮는다. 이 남자의 횡포를 비유한 말이다. 그런데 때로는 친절하고 순하게 내게 다가 올 때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진심이 아니며 이 남자의 행동은 가고 오는 것이 일정한 절도가 없고 기분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 것이니 앞으로 어떤 일을 벌릴지 알 수 없어 다만 불안할 따름이다. 장래 일을 생각하니 내 마음은 다시 슬퍼져 깊은 시름에 잠길 뿐이다.
이렇게 잔혹한 남자는 오는 것이 반갑지도 않는데 겉으로 친절한 척 하면서 다가오니 막을 수도 없다. 진실된 착한 마음으로 오는 것이 아니라 나를 희롱하려는 마음으로 오니 그 행동에는 일정한 중심이 없고 가는 것도 오는 것도 멋대로며 언제 불온한 행동을 할지 알 수 없으므로 내 마음은 불안에 차서 생각은 먼 데 일을 생각하며 괴로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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