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終風(종풍) 제4장
曀曀其陰(에에기음) 虺虺其雷(훼훼기뢰)
寤言不寐(오언불매) 願言則懷(원언즉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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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먹구름이 하늘을 덮고, 둥둥 천둥이 친다
잠이 깨어 잠들지 못하고, 시름에 잠기여 온갖 생각하네.
【注】
에에(曀曀)....... 구름이 끼고 음산한 하늘의 모양.
훼훼(虺虺)....... 천둥치는 소리.
회(懷)............ 생각하는 것.
하늘에 먹구름이 끼고 번갯불이 번쩍번쩍 한다는 것은 이 남자의 감정이 보통이 아니고 매우 난폭하고 잔인하다는 것에 비유한 말이다. 이런 형편이므로 나라의 장래도 어떻게 될까 염려가 되어 편안히 잠을 잘 수 없어 밤중에도 여러 번 잠이 깨여 이것저것 생각에 잠기며 근심은 가슴에 가득하다.
詩序(시서)와 集傳(집전) 모두 이 시를 莊姜(장강)의 일을 노래한 것이라 하지만 詩序(시서)는 莊姜(장강)이 公子(공자) 주우(州吁)의 횡포를 만난 것을 슬퍼하며 지은 노래라 하고 集傳(집전)에서는 莊姜(장강)이 남편 莊公(장공)의 변심을 시름하면서 지은 시라고 한다. 公子(공자) 州吁(주우)는 莊公(장공)의 첩이 낳은 서자인데 성품이 불량해서 아버지의 총애를 믿고 莊姜(장강)의 양자가 된 桓公(환공)을 살해하고 君位(군위)를 빼앗은 逆臣(역신)이다.
위와 같이 두 가지의 해석이 있으나 지금은 莊姜(장강)이 州吁(주우)의 횡포를 당해서 상심한 나머지 지은 시로 해석한다. 단, 州吁(주우)가 桓公(환공)을 죽인 후의 일이 아니고 그 사건 이전 莊公(장공)의 총애를 받고 성장하며 난폭해져서 莊姜(장강)을 능멸하게 되었을 때의 작품이라고 본다. 州吁(주우)가 이렇게 커나가면 장차 그 결과가 어떻게 될지 불안해서 이를 상심한 것이다. 과연 州吁(주우)는 桓公(환공)을 살해하는 것과 같은 大逆(대역)을 저질렀다. 그래서 莊姜(장강)은 한없는 수심을 하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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