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擊鼓(격고) 제1장
擊鼓其鏜(격고기당) 踊躍用兵(용약용병)
土國城漕(토국성조) 我獨南行(아독남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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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아아 싸움이 시작되면 무기를 들고 뛰어나가네!
수도에는 토목공사가 한창이며 성을 쌓는데, 나는 홀로 남쪽 목적지로 떠나가네.
【注】
당(鏜)............ 북이 울리는 것을 형용한 말.
용약용병(踊躍用兵)... 무기를 들고 진퇴 하면서 돌격 등의 훈련을 함.
토국(土國)....... 국운 國都(국도), 위나라의 수도 朝歌(조가). 土(토)는 토목공사.
성조(城漕)....... 城(성)은 성을 쌓는 것. 漕(조)는 위나라의 지명. 성을 수리하는 것.
남행(南行)....... 종군하며 남쪽으로 가서 鄭(정)나라를 치는 것.
전투에는 북을 쳐서 군사를 진군시키고 종을 쳐서 병사를 철수시킨다. 여기는 아직 전투가 시작되기 전 병사들의 훈련 장면이다. 북이 울리면 병사들은 창과 칼 등 무기를 들고 적을 무찌르는 훈련을 열심히 하며 용맹을 자랑한다.
군에는 병법에 따라 여러 가지 훈련방법이 있으니 이 용약이란 군사 훈련을 말한다. 국내에도 전시태세를 강화해서 國都(국도)에서는 계속 토목공사가 진행되고 漕(조) 지방에서도 성이 수축되고 있다. 나는 명령에 따라 남쪽으로 가게 되었다. 「나 혼자 남행한다」 중에 「홀로」라는 말에 다음의 개인적인 감정이 담겨 있다. 전란 때는 戰場(전장)에 나가는 것이 국왕의 명령이므로 피할 수 없는 일이지만 무명의 군사는 오직 고생만 할뿐이다. 병사는 戰陣(전진)에 몸을 던지고 국민의 다수는 부역에 끌려간다. 공명심으로 달리는 병사도 많으나 나는 홀로 수심을 안고 죽음의 위험을 절실히 느끼며 남쪽으로 향해 出陣(출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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