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擊鼓(격고) 제3장
爰居爰處(원거원처) 爰喪其馬(원상기마)
于以求之(우이구지) 于林之下(우임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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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解】
여기 한 무리 저기 한 무리, 말도 쓰러져 버렸다
어디냐 물어보니, 숲 속 나무 밑에 쓰러졌다.
【注】
원(爰).......... 여기에. 장소를 나타내는 말이지만 일정한 장소를 말하는 것이 아니 고 단지 語助辭(어조사)로서 쓰임.
처(處).......... 居(거)와 같음. 있는 것. 居(거)는 오래 있는 것이고 處(처)는 잠시 머무는 것. 여기서는 군대가 흩어져서 잠시 머무는 것.
상(喪).......... 잃음.
우(于).......... 여기. 語助辭(어조사).
구지(求之)..... 말을 찾아다닌다.
임(林).......... 산에 있는 나무.
원거원처(爰居爰處)란 오래 머무는 자도 있고 잠시 머무는 자도 있는데 군대는 통솔력을 잃고 여기 저기 분산해 있는 모양을 말한다. 軍陳(군진)에 동원된 말도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찾아보니 숲 속에 쓰러져있다.
集傳(집전)에는 이는 병사가 대열을 떠나 전투력을 잃은 것이라고 한다. 이 시대의 전투는 전차를 이용, 전차 한 대에 甲士(갑사) 3명, 步卒(보졸) 72명이 따른다. 「그 말」이란 이 전차에 속하는 말이다. 난폭한 군왕의 명령으로 출정한 군대이므로 질서도 통솔력도 없어서 병사는 분산되고 군률이 없으며 말도 쓰러져 없어진 형편이다. 전쟁 목적도 확실하지 않고 귀환의 날짜도 모르며 그저 허무하게 세월만 보내고 있는 형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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