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經(시경) 國風(국풍) 邶風(패풍) 雄雉(웅치) 제4장

【解】

많은 사람들은, 다 덕행이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리

사람을 상하지 아니하고 탐하는 마음 없다면, 어찌 좋지 않는 일 있으리요.

【注】

백이(百爾)....... 부역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을 이르나 주로 남편을 포함해서 말함.

부지덕행(不知德行)... 그대 군자는 덕행을 모르는가.

불기불구(不忮不求)... 다른 사람을 투기해서 상하지 아니하고 가난해도 탐하지 아니하고 자기분수를 지키는 것.

하용불장(何用不臧)... 何用은 何以(하이)와 같고 不臧은 “좋지 않겠는가”라는 반문의 말.

종군하는 많은 사람들은 모두 군자들이므로 좋은 사람들이며 덕행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세속 사람들은 덕행을 하지 않으므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자신을 비하하지만 군자는 탐하는 것이 없으므로 행하는 바가 모두 바르고 착하며 어느 하나 나쁜 것이 없으므로 자연히 하늘의 은혜를 입게 될 것이다.

표면상으로는 군자를 말하고 있으나 사실은 남편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며 남편이 빨리 큰 일을 마치고 탈없이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아내의 깊은 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詩序(시서)에 위나라 宣公(선공)에 대해 史記(사기)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위나라에 莊公(장공)이 卒(졸)하자 태자 完(완)이 군위에 오른다. 이를 桓公(환공)이라 함. 공자 州吁(주우)는 桓公(환공)을 죽이고 스스로 나라를 차지하려함. 위나라 사람들은 州吁(주우)를 죽이고 桓公(환공)의 동생인 晉(진)을 불러서 군으로 삼음. 이를 宣公(선공)이라 한다.

그런데 宣公(선공)은 음란해서 처음에는 아버지의 첩인 이강(夷姜)을 범해서 이를 부인으로 하고 뒤에는 태자비가 될 규수를 가로채어 부인으로 삼아 선강(宣姜)이라 하였다.

淫亂(음란)이란 이를 말하는 것임. 宣公(선공)은 국사를 태만해서 타국과 전쟁도 자주 일어났으며 부역과 징집은 오래 계속되고 남녀는 배우자가 없어서 원망하는 형편이 되었다. 그래서 이 시를 지었다고 함.